태백 석회암 산이 말해준 한국 아파트의 숨은 비밀
시작하며 나는 한때 공인중개사로 일했다. 집을 볼 때 구조, 동선, 채광을 먼저 봤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집을 이루는 재료는 어디서 왔을까?” 벽을 이루는 콘크리트 안에 칼슘이 있고, 그 칼슘은 태백의 산과 연결돼 있다. 오늘은 뼈 이야기가 아니라 아파트 이야기로 시작하는 칼슘 을 풀어본다. 1. 칼슘은 뼈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았다 칼슘 하면 대부분 뼈를 떠올린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구조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넓어진다. (1) 뼈는 칼슘 덩어리가 아니었다 ① 칼슘 혼자서는 구조가 되지 않는다 순수한 칼슘은 반응성이 커서 그대로 존재하기 어렵다 뼈는 칼슘과 인 등 여러 성분이 결합한 형태다 칼슘은 틀을 잡고, 인은 에너지 흐름에 쓰인다 ② 몸은 필요하면 뼈에서 인을 꺼내 쓴다 우리가 먹는 음식 대부분은 생물이다 생물은 인을 포함하고 있다 인이 부족하면 몸은 뼈에서 끌어 쓴다 결국 뼈는 단순한 지지대가 아니라 저장 창고 역할도 한다. 칼슘은 몸 안에서 구조를 만드는 재료다. 이제 시선을 밖으로 돌려보자. 2. 아파트 벽 안에도 칼슘이 있다 나는 집을 많이 봤다. 신축, 구축, 재건축 예정 단지까지. 그런데 재료를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었다. (1) 콘크리트의 시작은 석회석이다 ① 시멘트의 핵심은 탄산칼슘 콘크리트는 자갈·모래·시멘트를 섞는다 시멘트의 원료는 석회석이다 석회석의 주성분은 탄산칼슘 이다 ② 결국 아파트의 뼈대도 칼슘이다 기둥과 벽 속에는 칼슘이 포함돼 있다 우리가 사는 공간은 칼슘 구조물이다 몸과 집 모두 칼슘 기반 구조다 몸의 골격과 아파트 골조가 같은 원소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묘하게 겹친다. 3. 태백과 영월의 산을 다시 보게 됐다 그럼 이런 질문이 생긴다. 왜 한국에는 석회암이 많을까? 나는 강원도 태백 쪽을 지나며 석회암 산지를 본 적 있다. 그 풍경을 알고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