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매일 바르면 독? 피부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진짜 사용법
시작하며
여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고민 중 하나가 있다. 바로 ‘선크림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바를까?’라는 문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크림은 무조건 매일 바르는 게 정답’이라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 피부과 전문의의 말에 따르면 선크림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특히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선크림이 도움이 되기보다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의 종류, 기능,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까지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다룬다.
1. 선크림, 무조건 바르면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
1) 피부가 예민할수록 선크림 선택은 신중하게
예민한 피부에 맞지 않는 성분이 포함된 선크림은 피부염이나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여름에 새로 산 제품을 급하게 사용할 경우, 트러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2) 꼭 매일 발라야 할까?
계절 | 기준 시간 | 사용 권장 여부 |
---|---|---|
여름 | 야외 활동 20분 이상 | 바르는 것 권장 |
겨울 | 야외 활동 40분 이상 | 바르는 것 권장 |
출퇴근처럼 잠깐 외출하는 정도는 굳이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된다.
2. SPF와 PA, 숫자와 기호의 진짜 의미는?
1) SPF란?
- SPF는 UVB 차단 지수를 뜻한다.
- SPF 10: 자외선 90% 차단 / SPF 50: 약 98% 차단
- SPF 지수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는 크지만, 피부 호흡은 더 어려워진다.
2) PA란?
- PA는 UVA 차단 정도를 + 기호로 나타낸다.
- PA+: 일상생활 / PA++: 외부 활동 / PA+++: 장시간 야외 활동
주의: SPF와 PA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피부 상태와 활동 환경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어떤 차이가 있을까?
1) 무기자차 (물리적 차단제)
- 햇빛을 튕겨내는 방식
- 즉시 효과 있음
- 백탁 현상 있음
- 예민한 피부에 적합
2) 유기자차 (화학적 차단제)
- 햇빛을 흡수한 뒤 화학 반응으로 분해
- 30분 후부터 효과 발생
- 발림성 좋음, 백탁 현상 거의 없음
- 피부가 튼튼한 사람에게 적합
무기자차는 피부에 부담이 적고, 유기자차는 외형상 사용이 편하다. 자신의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이 중요하다.
4. 운동하거나 땀을 많이 흘릴 땐 워터프루프를
야외 운동이나 물놀이 시에는 반드시 워터프루프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선크림은 물과 땀에 쉽게 씻겨 나가 효과가 사라진다. 워터프루프 제품도 땀과 피지로 인해 피부에 잔류할 수 있으므로, 이후 세안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5. 선크림은 언제, 얼마만큼 바르는 게 적당할까?
1) 바르는 타이밍
- 무기자차: 외출 직전
- 유기자차: 외출 30분 전
2) 바르는 양
얼굴 한 면 기준으로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이 적당하다. 하지만 이만큼 바르면 백탁 현상 등으로 인해 실제 일상에서는 사용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을 덜 바르는 방식도 가능하다.
6. 두 시간마다 꼭 덧발라야 한다
선크림의 효과는 약 두 시간 뒤부터 급격히 떨어진다. 장시간 야외 활동 시에는 두 시간마다 보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야외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면 직전에 다시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의: 아침에만 바르고 오후에 야외 활동을 하면, 효과 없이 피부만 자극받는 셈이다.
7. 선크림 바른 뒤 세안, 이중세안 해야 할까?
- 일반적인 선크림은 폼클렌징만으로도 충분히 제거된다.
- 워터프루프 제품도 일반 클렌징 제품으로 10% 더 꼼꼼히 씻어내면 대부분 제거된다.
- 이중세안이나 오일 클렌징은 피부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으므로 오히려 해롭다.
비비크림 이상을 사용한 경우에는 오일 클렌징이 필요하지만, 선크림만 사용한 경우라면 일반 세안으로 충분하다.
8. 화장을 하는 경우 선크림을 따로 바를 필요는 없다
- 대부분의 파운데이션, BB크림 등에는 이미 자외선 차단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 화장을 했다면, 굳이 선크림을 따로 바를 필요는 없으며, 메이크업 수정만으로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유지된다.
마치며
선크림은 무조건 매일 바르는 것이 정답이 아니다. 피부 상태, 활동 시간, 계절, 환경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똑똑하게 사용하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핵심이다. 예민한 피부라면 무기자차를, 편의성을 우선할 경우 유기자차를 적절히 선택하면 된다. 무엇보다 선크림은 충분한 양과 타이밍, 주기적인 덧바름이 중요하며, 세안도 피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해야 한다. 피부 건강은 단순히 차단이 아닌, 올바른 선택과 습관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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