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올라온 꼬치고기, 집에서 먹어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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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제주도에서 올라온 생선을 정리하다 보면 가끔 이름부터 낯선 어종을 마주하게 된다.
꼬치고기도 그중 하나다. 이름만 들으면 왜 생선에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부터 궁금해진다.
이번에는 이 꼬치고기를 손질하고, 굽고, 밥 위에 올려 먹으면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차분히 정리해본다.
1. 처음 마주한 꼬치고기의 인상은 꽤 강렬했다
택배 박스를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생김새였다.
길쭉한 몸통에 앞쪽이 유난히 뾰족했고, 이빨도 생각보다 날카로웠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이걸 먹는 생선이라고?’라는 생각이 먼저 들 법하다.
(1) 생김새만 보면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이유
낯설다는 인상은 대부분 외형에서 나온다.
① 길고 뾰족한 체형이 주는 거리감
- 몸통이 40cm 안팎으로 길다
- 주둥이가 날카롭고 이빨이 선명하다
- 일반적인 흰살 생선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② 이름에서 오는 오해
- 꼬치에 끼워 먹는 고기처럼 느껴진다
- 실제로는 ‘꼬치고기’가 표준명이다
- 제주도에서는 ‘꼬치’ 또는 ‘고즐맹이’로 불린다
이런 요소들이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어종이 된다.
2. 왜 요즘 들어 꼬치고기가 보이기 시작했을까
예전에는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간간이 잡히던 생선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시장이나 전문 요리집에서 조금씩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1) 서식 환경이 바뀌며 달라진 풍경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① 남쪽 생선이 북쪽으로 올라오는 흐름
- 원래는 일본 남부, 대만, 호주 인근이 주 서식지다
- 최근에는 제주도는 물론 남해에서도 종종 보인다
- 수온 변화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② 유통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
- 제주 현지에서는 예전보다 보기 쉬워졌다
- 수도권에서는 노량진 새벽 시장에 간간이 나온다
- 매일 들어오는 어종은 아니다
이런 변화 덕분에 ‘알아보는 사람만 먹던 생선’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3. 내가 구매한 방식과 가격대는 이 정도였다
이번에 구한 꼬치고기는 제주도에서 바로 올라온 물량이었다.
지인을 통해 연락을 받고 구매한 경우라 일반적인 시세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1) 직접 사보니 느껴진 현실적인 조건
막연히 비쌀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① 구매 수량과 구성
- 총 16마리 내외
- 크기는 대부분 성체 수준
- 얼음 포장과 박스 포장 포함
② 가격대 체감
- 생선 가격 자체는 높은 편이 아니다
- 택배비와 포장비 비중이 크다
- 온라인에서는 손질된 상태로도 판매된다
정리하면, 호기심으로 한 번쯤 사볼 만한 가격대다.
4. 계절에 따라 맛 차이가 느껴지는 이유
일본 쪽 자료를 보면 여름에서 가을이 제철로 나온다.
하지만 내가 먹어본 기준에서는 생각이 조금 달랐다.
(1) 겨울에 더 잘 맞았던 이유
직접 손질하고 먹어보니 이런 차이가 느껴졌다.
① 지방감이 살아 있는 시기
- 겨울철 개체가 상대적으로 기름기가 있다
- 살이 마르지 않고 탄력이 있다
- 구이나 초밥에 쓰기 좋다
② 국내 유통 기준의 체감 제철
-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상태가 안정적이다
- 여름보다는 겨울 쪽이 만족도가 높았다
결국 제철은 먹는 지역과 방식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5. 손질하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
꼬치고기는 육식성 어종이다.
그래서 손질할 때 자연스럽게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다.
(1) 내장을 다루는 과정에서 느낀 점
처음 손질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가장 부담될 수 있다.
① 내장 제거는 빠르게
- 항문 쪽을 열어 한 번에 빼낸다
- 신장과 복막은 살살 긁어낸다
- 살에 상처가 나지 않게 조심한다
② 살 상태 확인은 필수
- 배 쪽 살을 특히 유심히 본다
- 투명하거나 연한 색 이물질은 바로 제거한다
- 소형 어종이라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 과정만 지나면 생각보다 부담은 크지 않다.
6. 굽거나 밥 위에 올렸을 때의 인상은 달랐다
손질을 마친 뒤에는 두 가지 방식으로 먹어봤다.
하나는 구이, 다른 하나는 밥과 함께 먹는 방식이다.
(1) 불에 닿았을 때 살아나는 특징
껍질 쪽에서 생각보다 인상이 크게 달라졌다.
① 껍질에서 나오는 풍미
- 껍질에 지방이 있다
- 불을 닿게 하면 고소한 향이 올라온다
- 흰살 생선과는 다른 방향이다
② 살맛의 균형
- 담백하지만 퍽퍽하지 않다
- 기름기가 과하지 않다
- 간단한 양념만으로도 충분하다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무난한 방향이다.
7. 먹고 나서 가장 강하게 남은 생각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몇 점을 먹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1) 다시 사게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① 부담 없는 맛
- 향이 강하지 않다
- 처음 먹는 사람도 거부감이 적다
- 가족 반찬으로도 무리가 없다
② 활용 폭이 넓다
- 구이, 튀김, 밥 반찬으로 무난하다
- 손질만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다
특별한 날보다 평범한 날에 더 어울리는 생선이다.
마치며
꼬치고기는 이름과 생김새 때문에 오래도록 선택지에서 빠져 있던 생선이다.
하지만 직접 손질하고 먹어보니, 왜 요즘 조금씩 이야기되는지 이해가 갔다.
다음에 시장에서 다시 마주친다면, 이번엔 망설이지 않고 집어들 것 같다.
한 번쯤은 그렇게 선택해봐도 괜찮은 어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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