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중동 브레드레시피, 속 편한 빵을 찾는다면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시작하며
부천 신중동에서 빵집을 찾다 보면 비슷해 보이는 매장이 여럿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 브레드레시피(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신흥로190-1 위브더스테이트 상가2동110호, 032-325-1049)는 매일 아침 당일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청결을 가장 앞세우는 곳이다.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이 간단한 정보만으로도 이미 이 집의 방향성이 보인다.
나는 40대 중반이 되니 화려한 비주얼보다 ‘매일 같은 기준으로 지키는가’를 더 보게 된다. 브레드레시피는 그 질문에 비교적 분명하게 답하는 가게였다.
1. 문을 열자마자 느껴진 건 화려함보다 정돈된 분위기다
들어가자마자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쇼케이스가 아니라 작업 공간의 정리 상태였다. 요즘은 인테리어가 화려한 곳이 많지만, 이곳은 기본에 집중한 분위기다.
(1) 왜 이 집은 청결을 그렇게 강조할까
사장님의 말 속에는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이라는 표현이 반복됐다.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작업 방식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① 반죽과 발효 시간을 그냥 두지 않는 이유
- 반죽을 오래 방치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과발효로 맛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발효 상태를 보고 바로 오븐에 넣는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당일 생산 원칙을 지키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② 매일 같은 공정으로 반복하는 이유
- 전날 남은 제품을 다음 날로 넘기지 않는다.
- 오전에 부족하면 저녁까지 추가로 굽는다.
- ‘오늘 만든 빵을 오늘 판매한다’는 원칙이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여러 자영업자를 가까이서 본 경험이 있다. 장사가 힘들어지면 원칙부터 조금씩 느슨해지기 쉽다. 그런데 이곳은 오히려 기본을 더 강조한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2. 밀가루를 다섯 가지나 섞는 이유가 궁금했다
빵의 맛은 결국 재료에서 출발한다. 브레드레시피는 밀가루를 한 종류만 쓰지 않는다.
(1) 프랑스산 밀가루까지 블렌딩하는 이유
단순히 수입 제품을 쓴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회분 함량이 다른 밀가루를 섞어 균형을 맞춘다고 했다.
① 왜 굳이 여러 종류를 섞을까
- 식감이 너무 가볍거나, 너무 무겁지 않게 맞추기 위해
- 고소함과 담백함을 동시에 살리기 위해
- 반죽의 탄력과 구움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② 첨가물을 최소화하려는 선택
- 불필요한 첨가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 재료 하나하나를 직접 확인한다.
- 손님 중에는 “먹고 나면 속이 덜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나는 예전에 간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때부터 식재료를 볼 때도 ‘내 몸에 어떻게 들어올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 빵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화려한 토핑보다 기본 반죽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이유다.
3. 이 집은 빵만 파는 곳이 아니라, 하루를 나누는 공간 같다
빵집을 오래 운영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가족이 함께 일하는 경우라면 더 그렇다.
(1) 부부가 함께 일하면 정말 안 싸울까
이곳은 부부가 함께 매장을 꾸려간다. 하루 7시간 이상을 같은 공간에서 보내고, 퇴근 후에도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① 같은 공간에서 오래 버티는 비결
- 역할을 분명히 나눈다.
- 하루 일과가 끝나면 일 이야기를 길게 끌지 않는다.
- 1년에 두 번 이상 크게 다투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한다.
가게 분위기를 보면 긴장감보다는 안정감이 먼저 느껴진다. 손님 응대에서도 급함보다 차분함이 묻어난다.
4. 매일 아침 기부처로 먼저 가는 빵이 있다
이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다. 매일 아침, 일정 수량의 빵을 먼저 외부 기관으로 보낸다고 했다.
(1) 왜 판매보다 먼저 나누는 걸까
행정복지센터 이용 대상자 중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아침마다 신선한 빵을 전달한다고 한다.
① 꾸준히 이어가는 방식
- 남는 빵을 보내는 구조가 아니다.
- 당일 생산 제품을 아침에 먼저 전달한다.
- 받는 쪽에서도 고마움을 전해온다고 했다.
장사하는 입장에서 매출이 먼저일 수 있다. 그런데 이 집은 ‘빵은 인생의 시작과 끝’이라는 표현을 쓰며, 오래 가는 가게가 목표라고 했다. 나는 이런 말이 허세로 들리지 않았다. 매일 반복되는 행동이 말을 뒷받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이럴 때 한 번 들러볼 만하다
- 동네에서 당일 생산 원칙을 지키는 곳을 찾고 있을 때
- 속이 부담되지 않는 담백한 빵을 찾고 있을 때
- 화려함보다 기본에 충실한 매장을 선호할 때
- 아이와 함께 가도 깔끔한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할 때
부천 신중동 위브더스테이트 상가를 지나다가 아침 시간대에 들르면, 오븐에서 막 나온 빵이 진열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시간의 분주함이 이 집의 방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마치며
브레드레시피는 거창한 수식어보다 “매일 같은 방식으로 굽는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곳이다. 오래 버티는 가게를 목표로 한다는 사장님의 말처럼, 동네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빵집이 되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
부천에서 빵집을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은 직접 들러서 아침 공기를 느껴보는 것도 괜찮다. 결국 선택은 각자의 기준이지만, 나는 기본을 지키는 집에 조금 더 점수를 주게 된다.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