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가능했던 일, 한국에서는 상상 못 할 4가지 이유

시작하며

베트남에서 처음 생활을 시작했을 때, 한국에서는 불법으로 여겨질 행동이 버젓이 일상처럼 벌어지는 모습을 보고 꽤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게 알고 보니 법적 회색지대 혹은 관행적으로 허용되는 문화였다. 이걸 모른다면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고, 반대로 알면 여행이나 생활이 한결 편해질 수 있다.

 

1. 약국에서 이렇게까지 된다고? 약 처방 문화가 완전히 다르다

베트남에서는 약사는 1차 의료인, 약국은 사실상 동네 보건소 역할을 한다

 

💊 약국 가는 대신 메신저로 약을 주문해봤다

처음 베트남에서 아팠을 때, 병원을 갈까 고민하다 약국에 연락을 해봤다. 놀랍게도 메신저로 증상 설명 → 약사 진단 → 오토바이로 약 배달이라는 과정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이게 불법 같지만, 베트남에서는 일반적인 절차다.

한국에서는 의사 처방 없이는 절대 구매가 안 되는 약들이, 베트남에서는 약사의 문진만으로도 충분히 구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시클로버 같은 제품도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1) 증상 설명은 이렇게 준비했다

  • 증상 발생 시각 및 강도
  • 발열 여부, 알러지 이력
  • 지속 시간
  • 복용 중인 다른 약

이건 필수다. 번역기를 써서라도 증상을 상세히 설명해야 하고, 약사도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확인한다. 나 같은 경우, 받은 약을 사진으로 찍어서 GPT에 검색해 확인해봤고, 실제로 상태가 좋아졌다.

 

(2) 정리하자면 이렇게 생각하면 쉽다

  • 베트남의 약국 = 한국의 동네 의원 + 약국
  • 처방전 시스템은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약사가 진료 역할도 일부 수행

 

2. 흡연? 실내·실외 구분 없이 어디서나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베트남에서는 흡연에 관대한 대신 전자담배는 아예 금지

 

🚬 실내든 실외든 흡연자가 많은 이유

처음엔 카페 안에서 담배 피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베트남은 아직 실내 흡연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 않은 나라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금지된 장소도 있지만, 실제 단속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 길거리에서도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흔하다. 이건 과거 한국의 모습과도 비슷해 개인적으로는 낯설면서도 조금은 익숙한 장면이었다.

 

(1) 아이러니한 점은 바로 이거였다

전자담배는 베트남 내 판매 및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전자담배 유저라면 현지에서는 궐련담배를 다시 피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건 오히려 한국보다 더 엄격한 규제다.

 

(2) 실내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이 불편한 분들에게

비흡연자라면 카페나 식당 이용 시, 환기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외국인 전용 매장에서는 금연 구역이 더 잘 지켜지는 편이다.

 

3. 헬멧 안 쓰고, 3명 4명씩 오토바이 타는 게 가능하다고?

다인승 오토바이는 베트남 서민 교통의 현실

 

🛵 네 명이 오토바이 한 대를 타는 모습

베트남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가 오토바이에 가족 단위로 탑승한 모습이었다. 한국에서는 위법이지만, 베트남에서는 실질적인 교통 수단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장면이다.

  • 아빠가 운전
  • 엄마가 뒤에
  • 그 사이에 아이 둘

이렇게 네 명이 탄 오토바이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은 흔하다.

 

(1) 법적으로는 2인 탑승, 현실은 다르다

물론 베트남도 법적으로는 오토바이 2인 탑승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단속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경제적 이유로 이런 관행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2) 여행자 입장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오토바이를 탈 일이 있다면, 헬멧은 꼭 착용하고 보험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4. 장사하려면 허가가 필요한 한국과는 달랐다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 한 대만 있어도 장사를 시작할 수 있다

 

🛒 진짜로 오토바이 한 대만 있으면 된다

베트남 시내를 걷다 보면, 반미를 파는 아주머니, 이동식 커피차, 길거리 이발소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이 허가 없이 운영되는 노점상이다.

한국에서는 당장 구청 허가, 사업자 등록 등 절차가 많은데, 베트남에서는 일단 시작하고 보는 방식이 통용된다.

 

(1) 단속은 없냐고? 있다. 하지만 관행이 강하다

물론 단속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특히 도심 지역에서는 ‘꽁안(경찰)’이 나와서 단속을 하기도 한다. 벌금을 물기도 하고, 노점이 철거되기도 한다. 하지만 시골에서 올라온 이들이 당장 생계를 위해 장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적 관행처럼 일부 허용되는 분위기다.

 

(2) 현지 물가나 임대료, 생계 상황을 이해하면 납득되는 구조

베트남의 길거리 장사는 단순한 불법이 아니라 생활의 방식에 가깝다.

 

Q&A: 이건 불법 아닌가요? 베트남에서 조심해야 할 건 뭐가 있나요?

Q. 외국인 입장에서 이런 관행을 따라해도 괜찮은가요?

A. 모든 행동이 현지인에게 허용된다고 해서, 외국인에게도 같은 잣대가 적용되진 않는다. 예를 들어 무허가 장사나 전자담배 사용 등은 외국인일수록 더 엄격하게 단속받을 수 있다. 그래서 기존 시스템을 참고하되, 절대 ‘똑같이 해도 된다’는 마음은 금물이다.

 

마치며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땐 낯설고 불편했던 문화들이 지금은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관점만 바꾸면 불법처럼 보였던 행동도, 결국은 그 사회의 현실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걸 알게 된다. 여행자나 이주자 입장에서는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풍성하고 안전한 베트남 생활을 가능하게 만든다.

👉 낯설다고 무조건 틀린 게 아니다. 다만, 알아야 안전하고, 이해하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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