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수원 간다면 여기부터! 가을 여행 코스 추천 5선
시작하며
수원은 경기도 안에서도 역사와 자연, 체험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이다. 이번 글에서는 짧은 주말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수원 여행 코스 5곳을 소개한다. 실제 방문해본 경험을 토대로 ‘가족끼리’, ‘연인끼리’, ‘혼자 조용히’ 각각의 상황에 맞는 추천지로 구성했다.
1. 자연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찾는다면, 봉녕사
한적한 아침,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이곳이 떠올랐다.
(1) 봉녕사에 가면 느낄 수 있는 분위기
봉녕사는 천년고찰이라는 말 그대로 오래된 고요함이 느껴지는 절이다. 특히 주말 아침에 가면 사찰 안으로 햇살이 스며들며,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을 준다.
(2) 나만의 루틴: 도착 후 걷기, 연못 앞에서 멍 때리기
들어가는 입구부터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내부에는 작지만 조용한 연못이 있다. 나는 이곳 연못 앞 벤치에 앉아 30분 정도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는데, 그렇게 여유를 누린 날은 오랜만이었다.
(3) 이런 사람에게 어울린다
-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
- 어르신과 함께 나들이 가는 가족
- 역사적인 공간에 관심 있는 사람
정리하자면: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힐링 장소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2. 초가을 햇살 아래 걷기 좋은 곳, 뽈리화랑
여기선 ‘산책’보다는 ‘시간 여행’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1) 왜 이름이 '뽈리화랑'일까?
구한말 프랑스 선교사 '뽈리' 신부가 수원에 정착해 활동했던 곳에 위치한 작은 전시관이자 갤러리 공간이다. 외관은 전통 가옥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느낌을 준다.
(2) 방문해서 좋았던 점
내가 갔을 땐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수원 시민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 구성이 아기자기하고, 산책 겸 들르기 좋다는 인상이 강했다.
(3) 아이 동반 가족보다는 성인 취향
전시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면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는 게 좋다. 그래서 가족보다는 연인이나 친구끼리 방문하는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3. 아이와 함께라면 다람쥐 유아숲체험원이 최고
여기서만큼 아이가 신나게 뛰어놀았던 곳이 또 있을까?
(1) 실제로 가보니 어땠나?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숲 놀이터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알찼다. 미끄럼틀, 밧줄 놀이, 통나무 밸런스 놀이 등 자연물로 구성된 놀이터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꾸며져 있었다.
(2) 부모 입장에서 좋았던 점
아이를 풀어놓고도 멀리서 지켜볼 수 있게 트랙이 이어져 있고, 그늘이 많아 앉아서 기다리기도 부담이 없었다. 주차장도 바로 옆에 있어서 이동도 편리했다.
(3) 꼭 챙겨야 할 꿀팁
- 간식은 따로 준비하는 게 좋다 (근처에 마땅한 카페 없음)
- 아이 옷은 여벌 가져가는 게 안전하다
- 기온이 내려가면 오전보다 오후 방문이 낫다
결론: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주말 나들이로 딱 좋은 곳이다.
4. 과일이 익어가는 계절, 수원시 과수공원
공원인데 과수원이 같이? 처음엔 생소했지만 꽤 인상 깊었다.
(1) 과수공원에서 볼 수 있는 것들
복숭아, 배, 사과, 감나무 등 다양한 과수들이 정리되어 있고, 철마다 열매가 맺힌다. 가을에는 시식 체험이나 농산물 나눔 행사가 종종 열린다고 한다.
(2) 내가 인상 깊었던 풍경
무엇보다 과일이 익어가는 걸 바로 눈앞에서 보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나무 하나하나에 열매가 맺히는 모습을 보며, 아이와 함께 '이건 뭐야?'라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참 좋았다.
(3) 걷기 좋은 코스와 분위기
공원 자체는 넓지 않지만 동선이 잘 구성되어 있어 걷기에 딱 좋다. 어르신, 유모차 끄는 가족, 연인 모두에게 부담 없는 장소였다.
이런 게 궁금했다: 수원시 과수공원은 누구에게 어울릴까?
상황 | 어울리는 이유 |
---|---|
어린 자녀 동반 가족 | 자연학습과 산책을 동시에 할 수 있음 |
연인 | 가을 데이트코스로 분위기 좋음 |
혼자 걷고 싶은 날 |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걸을 수 있음 |
추천 조언: 과일 수확 시기와 행사 일정은 수원시 공공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5. 운동도 쉬엄쉬엄! 대부둑공원은 실속 있는 선택
수원 안에서도 덜 알려진, 하지만 꽤 실용적인 공원이다.
(1) 처음엔 축구장 찾으러 갔다가...
지인을 따라 축구장 예약 때문에 들른 곳인데, 주변이 꽤 잘 정돈된 공원이었다. 운동장, 트랙, 피크닉존, 어린이 놀이터까지 구성되어 있어 용도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다.
(2) 이런 사람들이 자주 보였다
- 조깅하거나 워킹하는 40~60대
- 유모차 끌고 산책하는 부모
- 축구 연습 끝나고 벤치에서 도시락 먹는 중학생들
(3) 무료 시설도 꽤 많다
운동 기구, 족구장, 작은 농구 골대도 있었고 무엇보다 야외 의자와 테이블이 많아 소소한 피크닉 하기 좋았다.
대부둑공원, 이런 점은 체크하자
- 화장실과 주차장 위치는 입구 쪽에 몰려 있음
- 피크닉존은 주말엔 다소 붐비는 편
- 공원 주변에 편의점 없음 (물, 간식은 준비 필요)
결론: 격식 없는 야외 활동이나 가벼운 운동, 피크닉 장소로 활용도가 높은 곳이다.
마치며
수원은 단순히 도시 기능만 있는 곳이 아니다.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숲과 역사, 과수원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공간이 숨어 있다.
내가 직접 다녀온 수원의 5곳은 모두 당일치기 또는 반나절 여행으로도 충분했다.
특히 가족 단위라면 다람쥐 유아숲체험원, 커플이라면 뽈리화랑이나 봉녕사,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과수공원이나 대부둑공원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수원, 이번 주말 한 번 다녀와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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