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과 국제 결혼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문화 차이와 트렌드

시작하며

태국인과의 국제 결혼을 준비하며 제일 먼저 부딪히는 건 문화 차이다.

가족 중심의 가치관, 전통적인 ‘신솟’ 제도, 그리고 결혼식 방식까지 한국과는 전혀 다르다.

나 역시 태국 현지에서 오랫동안 지내며 여러 커플들의 결혼 준비 과정을 지켜봤고, 예식장 직접 다니며 느낀 현실적인 정보들을 정리했다. 실제 준비 중인 분들, 혹은 관심 있는 분들에게 현실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솔직하게 풀어보겠다.

 

1. ‘신솟’이라는 문화를 모르고 결혼 준비하면 정말 당황한다

태국 결혼에서 빠질 수 없는 개념이 바로 신솟(Sin Sod)이다.

신솟은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드리는 금전적 예물이다.

전통적으로는 신부를 키운 것에 대한 감사, 그리고 가문에 대한 예우를 나타내는 방식인데, 이게 문제는 ‘금액’이다.

천차만별이다.

내가 들은 바로는 500만원 수준도 있었고, 어떤 집안은 1억 넘게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협의 없이는 분명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나는 이 부분이 처음엔 굉장히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요즘 태국에서도 신솟을 상징적으로만 주고 돌려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방콕 등 도시 지역에서는 “형식적으로만 주고, 다시 부부에게 돌려준다”는 관행이 꽤 일반화되어 있다.

 

📌 실제 주변 커플들의 신솟은 어땠을까?

커플 상황 신솟 금액 최종 사용 방식
방콕 직장 여성 + 한국인 남성 약 1,000만원 일부만 부모님이 받고, 나머지 돌려줌
지방 출신 여성 + 태국 남성 3,000만원 부모님 전액 수령, 일부 혼수로 사용
유명 연예인 결혼식 30억원 이상 가족 체면 + 재산 분리 목적

내가 느낀 점 “신솟이 부담이 된다면 처음부터 솔직히 이야기하는 게 낫다.” 무조건 피하려고 하지 말고, 신부 가족의 기대치를 먼저 파악하는 게 핵심이다.

 

2. 결혼식 스타일, 생각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예식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가장 놀랐던 건, 태국 결혼식은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처럼 엄숙한 순서, 고정된 진행 방식보다 잔치 분위기가 강하고, 예식과 파티의 경계가 거의 없다.

 

(1) 어디서, 어떻게 결혼식을 하냐고?

  • 호텔 or 레스토랑 예식 많다: 도시에서는 호텔 연회장,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소규모 결혼식을 많이 한다.
  • 불교식 의식 → 파티: 스님 초청해서 기도하는 장면을 먼저 하고, 그 후에는 음식, 술, 음악, 댄스 파티로 이어진다.

 

(2) 예식 일정은 어떻게 잡나?

  • 건기(11월~2월) 가장 인기 → 예식장 예약 거의 전쟁 수준
  • 평일 낮 시간대에 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3. 가족이 정말 중요한 나라, 부모님과의 관계가 핵심이다

한국보다 훨씬 가족 중심 문화라는 걸 실감했다.

특히 딸의 결혼식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가 높다.

태국에서는 ‘딸이 결혼을 잘 해야 부모 체면이 산다’는 문화가 아직 남아 있어서, 결혼식만큼은 성대하게 치르려고 한다.

 

(1) 이건 내가 직접 겪은 일이다

예전에 여자친구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장모님과 함께 병원에서 1주일간 셋이 같이 지낸 적이 있다.

퇴원 후에도 한 방에서 셋이 함께 자고, 아침마다 장모님이 믹스커피 타주시고, TV에서 뉴스 트는 걸 보고, 나는 그때 정말 ‘문화가 다르구나’ 싶었다.

그건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인이었다.

 

(2) 이런 점은 미리 조율해 두는 게 좋다

  • 가족 초청 범위
  • 식사 준비나 앉는 자리 구조
  • 예물 교환 방식(신솟과 별개로 금 목걸이 등 선물)

부모님과 충분히 대화하고, 중간 역할을 잘 해줘야 갈등 없이 넘어갈 수 있다.

 

4. 음식, 식사 루틴, 데이트 문화도 다르다

같이 살아본 사람이라면 느끼겠지만, 아침부터 먹는 음식, 주말에 데이트하는 장소, 기념일에 기대하는 행동 모두 다르다.

 

(1) 데이트하면서 알게 된 생활 문화

  • 아침엔 꼭 국밥류: 쌀국수, 죽, ‘카오톰’ 종류 자주 먹음
  • 점심·저녁은 외식 자주: 바게트, 파스타, 구운 고기류, 맥주 곁들임
  • 디저트는 달달함 극강: 망고밥, 코코넛 젤리 등
  • 사진 찍는 게 정말 중요함: SNS에 올리는 걸 매우 좋아함

 

(2) 방콕 북부·남부 분위기도 좀 다르다

  • 북쪽(라프라오, 람캄행): 조용하고 거주 중심, 가족 단위 많음
  • 남쪽(온눗, 프라카농, 에까마이): 젊은 커플, 외국인 거주 비율 높음

결혼 정보도 남쪽 지역에서 훨씬 많이 얻을 수 있었다.

 

5. 태국 국제 결혼, 법적인 부분도 꼭 챙겨야 한다

이건 나도 최근에 알게 된 건데, 태국은 2025년부터 동성 결혼도 합법화됐다.

이는 태국이 결혼 제도를 얼마나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는가를 보여준다.

다만, 국제커플로서 현실적인 법적 절차는 따로 준비해야 한다.

 

국제 결혼 전 꼭 체크할 서류들

필요 서류 태국 기준 한국 기준
혼인무효 확인서 영사관 또는 대사관에서 발급 혼인경력증명서 등
결혼 신고서 태국 현지 구청(암퍼)에서 작성 귀국 후 혼인신고 별도
비자 혼인비자(O-type) 가능 동반비자 등 옵션 존재

 

마치며

처음에는 단순히 사람만 보고 결혼을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준비 과정을 들여다보니, 결혼은 결국 문화, 가족, 시스템까지도 함께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다.

태국인과 국제 결혼을 준비 중이라면,

  • 신솟
  • 결혼식 방식
  • 가족과의 관계
  • 법적 절차

이 네 가지를 먼저 정리하고 나서 구체적인 계획을 짜는 게 훨씬 수월하다.

예비 배우자의 가족 분위기, 내가 사는 지역, 예산 수준에 따라 준비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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