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태국어 학원 다녀보니, 실제 실력 변화는 이랬다
시작하며
태국에 장기 체류하면서도 태국어가 늘지 않아 고민했던 시기, 결국 학원을 선택하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듀크어학원에서 두 달간 수업을 들은 후, 태국어로 문장을 구성하고 말하는 데 분명한 변화가 생겼다.
1. 듀크어학원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
처음 수업 분위기를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수업시간엔 무조건 입을 열게 된다.”
듀크어학원은 단순히 문법이나 단어만 외우는 곳이 아니다. 수업이 시작되면 바로 전날 한 일, 끝나고 할 일에 대해 태국어로 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나오면 바로 교사가 칠판에 적고, 예문과 함께 설명해준다.
(1) 카드 복습 방식
단어 카드 하나를 뽑아, 해당 단어를 활용한 문장을 만들고 서로 공유한다. 이 방식은 수업을 재미있게 만들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복습을 유도한다.
(2) 교구 활용도 뛰어남
단순히 말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상황별 그림 자료, 단어 카드 등을 활용한다. 실제로 교실 안은 다양한 시각 자료로 가득하며, 시청각 학습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
2. 레벨 1~3까지 수업은 어떻게 나뉘나?
내가 직접 경험한 레벨2~3 중심으로 설명해보겠다.
📌 레벨별 특징 한눈에 보기
레벨 | 주요 내용 | 추천 대상 |
---|---|---|
레벨 1 | 숫자, 가족, 직업, 간단한 문장 | 태국어 완전 처음인 사람 |
레벨 2 | 시간 표현, 전치사, 일상 회화 | 기본 단어는 아는 ‘조금 하는’ 단계 |
레벨 3 | 유창한 회화, 다양한 표현 확장 | 실생활 회화를 정리하고 싶은 사람 |
(1) 레벨 1은 꼭 필요한 기초만 쏙쏙
예: 숫자 능쏭쌈, 가족 구성 표현, 물건 이름(의자: 까오이, 펜: 빠까)
(2) 레벨 2는 문장을 만드는 연습에 집중
예: ‘땅떼~존튕’(언제부터~언제까지) 같은 숙어와 상황별 응용 표현 중심
(3) 레벨 3부터는 실전 회화 모드
예: "할 수 있다" 표현이 단순히 ‘다이’만이 아니라 ‘뻰’, ‘와이’로 나뉘는 식의 디테일한 의미 구분까지 배운다.
→ 실제로 레벨 3 수업 중, 내 문장 표현 순서를 바로잡아주는 선생님의 피드백을 들으며 “이래서 학원에 다녀야 하는구나” 싶었다.
3. 태국어 쓰기, 읽기는 왜 나중에 배우는 걸까?
많은 사람이 처음에 갖는 의문: “왜 읽기·쓰기부터 안 배우지?”
듀크어학원에서는 쓰기·읽기는 4단계(Explore1)부터 시작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태국어의 문자는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초반부터 글자에 집중하다 보면 학습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듣고 말하는 게 먼저다. 태국 현지 생활에서는 문자보다 말이 먼저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나도 처음엔 이상하게 느꼈지만, 지금은 이해한다. 듣고 말하는 게 익숙해지니 이후 문자를 배우는 속도도 훨씬 빠를 것 같았다.
4. 수업 시간, 수업료는 어느 정도일까?
💸 듀크어학원 비용과 운영방식 정리
항목 | 내용 |
---|---|
수업료 | 한 달 기준 8,000바트(약 33만원) |
교재비 | 500바트 별도 |
수업 시간 | 주 5일, 하루 2시간 |
수업 형태 | 소규모 회화 중심 수업 |
교재 | 자체 교재 사용, 보조 교구 풍부 |
(1) 가격은 비싸지 않은가?
→ 하루 2시간 × 주 5일 = 주당 10시간 한 달이면 40시간 이상 수업이므로, 한국 학원 대비 결코 비싼 편은 아니다.
(2) 수업 퀄리티는 어땠나?
선생님들 모두 전문적인 설명력과 디테일한 피드백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수업자료 또한 체계적이었다.
5. 선생님 수업 스타일은 어땠을까?
내가 만난 두 분 선생님 모두, 정말 인상 깊었다.
(1) 좀잼 선생님 (레벨 2)
→ 보드마카 7가지 색을 써가며 문장 구조, 발음, 표현을 시각적으로 설명 → 학생의 발화 순서를 세심하게 교정
(2) 팝 선생님 (레벨 3)
→ 학생의 자연스러운 문장 표현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집중 → 틀린 부분은 반복해서 고쳐주며 회화 중심의 완성도를 높인다
→ 듀크어학원 강사들은 태국어를 ‘태국어로’ 설명한다. 영어도 가끔 사용되지만, 기본적으로는 태국어 몰입 수업이라는 점에서 효과가 더 컸다.
6. 예약은 언제 해야 할까?
듀크어학원은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 수업 개시 한 달 전, 이미 마감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 10월에 시작하고 싶다면 최소 8월 중순에는 예약해야 안정적이다.
나도 9월에 신청했다가, 한 반이 꽉 차 있어서 일주일 뒤로 미뤄져 시작했던 적이 있다. → 계획적으로 등록하는 것이 핵심이다.
7. 두 달 다녀보니, 실제로 얼마나 늘었을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문장으로 말하는 능력’이다.
듀크어학원을 다니기 전: → “마이 뺀 라이” “마이 다이” 등 단순 표현만 반복 → 문장 구성에는 자신이 없었다.
지금: → “이 장소는 어떤 분위기라서 오늘은 여기 가고 싶습니다”처럼 내 생각을 풀어서 말하는 능력이 확실히 생겼다.
→ 태국 친구들이 “말 진짜 많이 늘었다”고 말해주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마치며
듀크어학원을 2개월 다닌 후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단순한 어휘 암기가 아니라,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었다. 태국에서 살거나 장기 체류를 계획하고 있다면, 학원 수업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작정 독학만 하기보다, 체계적인 수업과 복습이 함께할 때 실제 대화에서 문장이 튀어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태국어, 독학으로만 채워지지 않는 구멍이 있다면 듀크어학원 같은 시스템을 활용해보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느낀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