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샹그릴라 방콕 호텔 솔직 리뷰: 시티뷰 디럭스룸 직접 가보니
시작하며
방콕의 럭셔리 호텔을 고민 중이라면, 샹그릴라 호텔을 리스트에 올려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신축 호텔이 쏟아지지만, 이 ‘근본 호텔’이 가지는 독보적인 매력은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이번에 직접 숙박하며 느낀 디테일한 경험과 체크포인트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다.
1. 위치, 규모, 건물별 특징부터 먼저 정리해 본다면
방콕 샹그릴라 호텔은 ‘두 개의 동’으로 구성돼 있다.
샹그릴라 윙과 꾸릉텝 윙, 이름은 어렵지만 실제 위치와 장단점은 명확하다.
📌 위치와 건물별 특징은 이렇다
구분 | 샹그릴라 윙 | 꾸릉텝 윙 |
---|---|---|
건축 연도 | 1986년 (39년차) | 더 오래됨 |
위치 | 차오프라야 강변 | 사판탁신역 인접 |
뷰 구성 | 리버뷰·시티뷰 | 전객실 발코니 |
조식 장소 | 넥스트 레스토랑 | 없음 (샹그릴라 윙으로 이동) |
전용 수영장 | 있음 (메인) | 별도 있음 |
객실 가격대 | 약 30만원대부터 | 비슷하거나 더 낮음 |
기타 특징 | 화려한 인테리어 | 역세권·조용한 분위기 |
결론부터 말하면, ‘럭셔리함’과 ‘호텔 감성’을 기대한다면 샹그릴라 윙이 낫다.
하지만 이동 편의성이나 발코니를 선호한다면 꾸릉텝 윙도 괜찮은 선택이다.
2. 체크인부터 로비 분위기까지, 오래된 호텔이지만 '클래스'는 있었다
체크인은 15시부터, 체크아웃은 12시.
조금 일찍 갔더니 로비에서 30분 대기를 해야 했다. 살짝 아쉬웠지만 웰컴 드링크와 웅장한 인테리어 덕분에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호텔 로비의 인상:
- 오래됐지만 정갈하게 관리됨
- 전면 유리로 ‘아이콘 시암’ 뷰가 펼쳐짐
- 클래식하지만 ‘촌스러운’ 느낌은 아님
이 호텔이 왜 ‘근본 호텔’이라 불리는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느껴졌다.
3. 내가 묵은 방: 시티뷰 디럭스룸, 기본 룸도 괜찮았던 이유
아고다 기준 약33만원(조식 포함)
리버뷰 업그레이드 제안도 받았지만, 590바트 추가 비용이 부담돼 패스했다. 대신 고층 요청은 성공해서 고층 배정.
🛏 이 방, 실제로 어떤 느낌이었는지
- 뷰: 시티뷰임에도 약간의 리버뷰 포함
- 청결 상태: 연식 대비 훌륭함, 냄새 없음
- 욕조 있음: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사용 가능
- 어메니티: 큰 치약, 큰 비누 제공
- 비치 물품: 금고, 슬리퍼, 다리미, 드라이기(비교적 보통 수준)
복도나 엘리베이터 역시 낡은 느낌이 있으나, ‘관리 상태’는 매우 양호했다.
전체 25층 규모이고, 엘리베이터가 무려 7대. 대기 시간은 거의 없었다.
4. 조식은 어땠을까? 메뉴 다양성은 인정, 만족도는 아쉬움 남아
샹그릴라 조식은 고급 호텔 평균을 넘는 수준이지만, 가격 대비 아쉬운 점도 있었다.
🍳 아침 조식에서 눈에 띄었던 메뉴들
- 인도식 메뉴 구성 (카레, 난 등 다양)
- 소시지, 햄 종류가 다양한 편
- 브리치즈, 삼각김밥, 유부초밥 등
- 김치찌개, 김치 – 한국인 타겟?
- 아이스크림(무려 4종류: 쿠앤크, 요거트 등)
- 디톡스 워터, 아이스커피도 요청 가능
하지만 빵류 보관 상태는 아쉬웠고, 과일(노란 수박 등)도 기대 이하였다.
무엇보다 가격이 약 5만원에 육박하는데, 그 가치를 체감하긴 어려웠다.
내가 느낀 점: 조식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솔직히 1회 체험이면 족하다.
5. 수영장과 피트니스, 오래된 시설이지만 꽤 잘 관리되고 있었다
수영장은 본관(샹그릴라 윙)에 메인 풀, 꾸릉텝 윙에 별도 풀이 있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여전히 리버뷰와 휴양 감성은 충만했다.
🏊 수영장과 피트니스는 이런 느낌이었다
- 수영장 수심: 얕은 곳 1.2m, 깊은 곳 2m
- 주의사항: 삼각대 촬영 금지, 라이프가드 상시 대기
- 선베드 수량 많음, 자릿세 없음
- 피트니스 센터: 넓고 기구는 많지만 오래된 느낌
- 운영 시간: 24시간 (직원은 밤 10시까지 상주)
구축이지만 시설 관리는 아주 잘 되어 있고, 사진 찍기 좋은 공간도 여전히 많다.
운동 목적보다는 ‘구색’ 갖추기엔 충분한 수준이었다.
6. 주변 동선도 좋았다, 특히 ‘아이콘 시암 셔틀’이 신의 한 수
아이콘 시암 쇼핑몰 가는 무료 셔틀 보트가 호텔 앞에서 출발한다.
셔틀 시간표는 호텔 측에서 제공하고, 대기 공간도 그늘 아래라 쾌적했다.
도보 거리 내 위치한 곳들:
- 센트럴 방락 (작지만 유용한 쇼핑몰)
- 팔레트 바 (루프탑, 분위기 굿)
- 마사지숍, 로컬 음식점 다수
- 스타벅스, 아마존 커피 등 카페도 풍부
특히 팔레트 바는 루프탑으로 가는 계단이 좀 험하긴 하지만, 분위기 하나는 인정이다.
다만 음식 양이 적고 가격이 센 편이라 만족도는 갈릴 수 있다.
7. 체크아웃 후 마지막 정리와 개인적인 판단 기준
체크아웃은 12시지만, 수영장은 이후에도 이용 가능했다.
수건이나 음료 제공은 없었지만, 자리 안내까지 해주는 점이 인상 깊었다.
🔍 샹그릴라 호텔 방콕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 강변 뷰,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넓은 부지
- 방콕 시내에서 ‘고급 호텔’ 느낌을 가장 잘 살린 곳 중 하나
- 신축 호텔에선 느낄 수 없는 '시간의 흔적'이 주는 매력
단점이 있다면:
- 구축으로 인한 소소한 불편함
- 조식 가격 대비 아쉬움
- 수영장 크기 및 구성은 평범함
마치며
가성비, 위치, 뷰, 분위기 중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보느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나의 경우, ‘호텔 감성’과 ‘브랜드 신뢰’가 가장 컸기 때문에 샹그릴라가 최고의 선택이었다.
조언 한 마디:
방콕에서 딱 하루 이틀의 여유가 있다면, 샹그릴라에서의 1박은 여행을 기억에 남게 만든다.
다음에 또 방콕을 간다면? 같은 가격이라면 나는 또 샹그릴라를 고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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