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주변 맛집 지도처럼 정리해봤다, 후회 없는 선택

시작하며

혜화역 근처에서 뭘 먹을지 고민될 땐?

막상 연극 보러 혜화 나왔는데, 밥은 어디서 먹어야 할지 몰라 허둥댄 적이 있다. 프랜차이즈 말고, 일부러 이 동네까지 와서 먹을 만한 집들. 실제로 여러 번 들렀던 곳만 모아보면 의외로 진짜 괜찮은 리스트가 만들어진다. 이번 글에서는 혜화동에서 직접 가봤던 식당들 중 다시 가고 싶은 곳들을 위주로 정리해본다.

 

1. 혜화역에서 떡볶이를 먹는다면 여기부터

떡볶이는 그냥 간식이 아니라 목적지였다.

혜화에는 오래된 분식집도 많지만, ‘떡볶이’ 하나만 놓고 보면 굳이 찾아갈 이유가 있는 곳들이 있다. 실제로 혜화 맛집을 찾다 보면 이름이 빠지지 않는 두 곳이 있다.

 

(1) 나누미떡볶이: 서울 3대 떡볶이라는 별명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 위치: 혜화역 1번 출구 근처
  • 특징: 매운맛이 맵기보다 깊다. 단맛과 고추장의 조합이 인상적.
  • 내가 느낀 점: 처음엔 ‘서울 3대 떡볶이’라는 말에 반신반의했지만, 먹자마자 수긍하게 됐다. 쌀떡 특유의 쫀쫀한 식감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꽤 중독적이었다.

 

(2) 혜화도담: 퓨전 스타일 떡볶이로 색다른 맛

  • 위치: 동숭로 인근
  • 특징: 튀김, 순대 등 메뉴 구성이 다양하다. 깔끔한 인테리어.
  • 이건 어땠나?: 전통 떡볶이라기보단 카페형 떡볶이집 느낌. 친구들과 여유 있게 먹기 좋았다.

 

👉 떡볶이집 비교 포인트는 이거였다

구분 나누미떡볶이 혜화도담
매운맛 ★★★★☆ ★★☆☆☆
분위기 투박한 분식집 모던한 실내
추천 메뉴 떡볶이+튀김세트 떡볶이+순대+어묵
회전율 빠름 느긋함

내 결론: 간단히 한끼 때우려면 '나누미', 천천히 즐기려면 '도담'이었다.

 

2. 이 동네에 이런 중식당이 있었나 싶었던 '진아춘'

중국집인데 단골들이 테이블마다 메뉴를 지정해주는 분위기

혜화에서 중식이 생각났을 때, ‘진아춘’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간판도 크지 않고 겉으로는 오래된 동네 중국집 같았지만, 짜장면 하나에도 깊은 맛이 느껴졌던 곳이었다.

 

어떤 메뉴가 괜찮았을까?

  • 유니짜장: 고기와 야채가 곱게 다져져 있어서 뻑뻑하지 않았다.
  • 고추잡채밥: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기억에 남았다.
  • 짬뽕은 평범했지만, 국물에서 고기 향이 진하게 나서 독특했다.

👉 기억에 남은 포인트는 이런 거였다

  • 기름진 느낌이 없었다: 중식 특유의 느끼함이 적었다.
  • 서빙이 빠르다: 주문 후 5분 이내에 음식이 나왔다.
  • 가성비가 괜찮다: 혜화 물가 대비 1인당 1만원 안팎.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 연극 관람 전, 부담 없이 든든하게 먹고 싶은 사람에게 괜찮다.

 

3. 분위기 있는 오뎅바 '차니오뎅'

오뎅이 이렇게 트렌디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차니오뎅’은 분위기가 깡패였다. 바 형태 좌석, 감성 조명, 그리고 눈앞에서 데워지는 오뎅들. 회사 끝나고 가볍게 한잔 하기 딱 좋은 곳이었다.

 

먹었던 구성은 이랬다

  • 어묵 모둠 세트
  • 계란말이, 오뎅탕
  • 하이볼 or 사케 (음료 선택 가능)

👉 오뎅집인데 이래도 되나 싶었던 순간들

포인트 느낌
인테리어 조용한 재즈 음악+우드톤 바 공간
가격대 1인당 약 2만원선
재방문의사 혼술하기에도 괜찮은 공간이었다

내 판단 기준: ‘술보다는 분위기’를 원할 때 선택하게 되는 곳이었다.

 

4. 인도 커리는 여기가 진짜였다, 페르시안궁전

의외로 이 근처에서 커리 잘하는 집 찾기 어렵다.

‘페르시안궁전’은 진짜 현지 스타일에 가깝다. 메뉴판에는 한국어 설명이 있지만, 요리 스타일은 정말 인도 그 자체였다.

 

(1) 내가 먹은 구성

  • 버터치킨 커리
  • 갈릭 난
  • 탄두리 치킨

👉 한국식 인도 커리가 아닌, 제대로 된 현지 스타일

  • 향신료가 센 편이라 처음엔 낯설 수 있다.
  • 인도인 주인이 직접 요리하고, 인사까지 친절하게 해준다.
  • 조용한 분위기에서 가족 단위로도 많이 찾는 편이었다.

처음 먹는다면 버터치킨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5. 돈카츠는 무조건 여기였다, 히메카츠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히메카츠는 돈카츠 종류가 다양하고, ‘히레카츠’가 특히 부드러웠다. 튀김옷이 얇아서 기름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도 장점.

 

직접 먹어보며 느낀 점

  • 등심보다 히레가 더 부드럽다.
  • 밥, 국, 샐러드 리필 가능.
  • 소스도 직접 만든 듯 깔끔했다.

이건 꼭 알고 가야 했다 : 점심 시간에는 줄 서야 한다. 웨이팅 15~20분은 기본.

 

6. 브런치나 커피 한 잔 하고 싶다면 '야스미'

일본 감성의 조용한 카페, 사진 맛집이다.

야스미는 분위기 자체가 차분하다. 메뉴도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든 느낌이었다.

 

추천 메뉴는 이거였다

  • 소금버터 식빵 토스트
  • 말차 라떼
  • 계절 한정 디저트

이런 날에 가면 좋았다 : 사람 많은 카페 피하고 싶을 때, 연극 전후 조용히 쉬고 싶을 때.

 

마치며

혜화는 연극만 보러 가기엔 아까운 동네다.

여유 있게 산책하고, 골목 안쪽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식당들은 대부분 직접 가보고 다시 가고 싶었던 곳들이다.

연극 전후, 식사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당일 예약이 안 되는 곳도 있으니, 인기 많은 시간대에는 미리 계획해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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