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디지털곤충학습관 캠핑장, EV9 차박하며 쉬어간 하루

시작하며

EV9 GT를 타고 조용한 캠핑장을 찾았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경남 창녕에 위치한 디지털곤충학습관 캠핑장.

폐교를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복도, 운동장, 화장실까지 옛 학교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적당히 자연과 닿아 있고, 사람은 거의 없으며, 동물들과 곤충 체험도 가능해 한적하게 쉬어가고 싶은 날에 딱 맞는 장소였다.

 

1. 왜 폐교 캠핑장을 선택하게 됐을까?

주말마다 복잡한 캠핑장, 사람들로 북적이는 핫플보다는 조용하고 특별한 공간이 필요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곳이 바로 경남 창녕의 디지털곤충학습관 캠핑장이다.

실제 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 캠핑장은 체험학습장과 캠핑장이 하나로 합쳐진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다.

직접 가보니 이래서 마음에 들었다

  • 평일에는 거의 비어 있음: 조용하게 혼자만의 시간 보내기 좋음
  • 학교 운동장이 주차 공간: EV9처럼 큰 차도 여유 있게 주차 가능
  • 고양이·토끼와의 교감 가능: 폐교 주변에 자유롭게 돌아다님
  • 곤충 체험관 운영 중: 전시된 곤충과 야간 체험도 가능

복잡한 예약 시스템도 없고, 자연 속에서 여유를 누리기에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2. EV9으로 차박을 하면서 느낀 현실적인 장단점

EV9을 타고 이곳저곳 차박을 다니다 보면 차량 특성 덕분에 편한 점도 많고, 반대로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도 분명히 생긴다.

이번 캠핑에서 체감한 건, EV9은 단순한 전기 SUV가 아니라 ‘차박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는 것이었다.

(1) 실제로 좋았던 점은 이랬다

항목 체감 내용
실내 넓이 매트 없이도 눕기 편했고, 이불만 깔아도 충분함
트렁크 공간 테이블 대용으로 활용 가능, 짐 싣기 편함
전기 사용 압력밥솥, 조명, 전기포트까지 문제 없이 연결 가능
정숙성 실내가 조용해서 밤에 숙면 가능

넉넉한 공간 덕에 몸을 웅크릴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눕고, 쉴 수 있었다.

(2) 이런 부분은 알고 가면 좋다

  • V2L(외부 전원 공급)과 유틸리티 모드 동시 사용 불가: 외부 전기 사용 중에는 내부 전자기기 사용이 제한된다.
  • 주행 중 배터리 잔량 관리 필요: V2L로 전기를 쓸 경우, 잔량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음
  • 날씨가 쌀쌀한 시기에는 보온 준비도 필요: 히터를 오래 켜긴 어렵기 때문에 보온 이불이 필수

전기차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용 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면 훨씬 여유롭게 차박할 수 있다.

 

3. 이번 캠핑에서는 이런 음식들을 준비해 갔다

혼자 떠난 캠핑이었지만 식사는 결코 대충하지 않았다.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메뉴 위주로, 딱 하루에 즐기기 좋은 구성을 챙겨갔다.

🍴 이런 음식 준비해 갔다

식사 시간 메뉴 설명
저녁 숙성 한우 등심 백화점에서 미리 구매해 장작불에 구움
야식 파닭꼬치 + 진로이즈백 사장님이 제공한 장작으로 직접 조리
아침 새우탕면 봉지면 농심 신제품, 후첨 분말 포함되어 국물 맛이 깊음

뜨거운 국물에 찬밥 한 술 말아 먹었을 때, 이게 캠핑이지 싶었다.

 

4. 폐교 캠핑장의 분위기, 직접 가보니 이랬다

학교 운동장이 그대로 캠핑장으로 쓰이고, 화장실, 개수대, 복도, 복층 구조까지 모두 옛 학교 구조 그대로다.

누군가에겐 낡고 불편한 공간일 수도 있겠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

현장에서 인상 깊었던 공간들

  • 샤워실: 실외에 있지만 깨끗하고 사용 가능. 단, 대부분 찬물
  • 화장실: 남녀 구분 확실, 학교 시절 그대로의 구조
  • 곤충 체험관: 전시 관람 가능, 요청 시 야간 체험도 가능
  • 카페 공간: 사장님이 직접 로스팅한 드립커피 제공

평일이라 그런지 캠핑장에는 나 혼자뿐이었다.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묘한 고요함 덕분에, 더 깊은 휴식을 느낄 수 있었다.

 

Q&A: 폐교 캠핑장에서 차박해보고 싶다면?

Q. 시설이 부족하진 않나요?

A. 편의점 수준의 편의성은 아니지만, 기본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 다만 겨울에는 보온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Q. 혼자 가도 괜찮을까요?

A. 평일엔 사람 거의 없고, 사장님 상주하므로 안전 면에서는 큰 불안 없음. 단, 야간엔 조명이 어두우므로 랜턴은 꼭 준비할 것.

 

Q. 동물은 그냥 보는 정도인가요?

A. 고양이와 토끼는 운동장 주변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손 내밀면 도망가긴 하지만, 조용히 앉아 있으면 먼저 다가오기도 한다.

 

마치며

EV9을 타고 다니는 캠핑 중에서도 이번 창녕 폐교 캠핑장은 유독 조용하고, 유독 여유로웠다.

바쁜 일정 없이, 계획 없이 고기 굽고 라면 끓이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EV9의 넓은 실내와 폐교라는 장소의 고요함이 잘 어우러진 캠핑이었다.

다음 차박은 바다 쪽으로 가볼까 싶기도 하고, 조금 더 깊은 산속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곳이든, 이제는 그 자체로 일상의 일부가 된 차박 루틴을 또 한 번 이어가고 싶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방콕 아시아티크 쥬라기 월드, 아이와 함께 다녀온 리얼 후기

레몬수 vs 애사비, 혈당 관리는 무엇이 더 효과적일까

롤체 시즌15 영웅 증강 덱 조합 총정리: 메타 핵심부터 아이템까지

인천 출발 일본 10박 11일 크루즈 여행, 가족여행으로 딱 좋은 이유

비행기 기종 변경 통보, 좌석도 바뀌는 이유는? 항공사 대응까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