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타기 전 꼭 알아야 할 위탁수하물 무게 제한과 피하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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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전날이면 늘 고민이 생긴다. 짐을 어떻게 줄일지, 어디까지 붙일 수 있을지. 그때마다 ‘괜찮겠지’ 싶어 넘어가다가 공항에서 추가요금 폭탄을 맞은 적이 한 번쯤은 있다. 나 역시 그랬다.
처음엔 단순했다. 저가항공을 예약하면 항공권이 싸니 당연히 이득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카운터 앞에서 짐을 올리는 순간,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짐 무게를 미리 확인하지 않은 대가
니스행 저가항공을 탔던 어느 날, 예약 당시엔 “위탁수하물 1개 포함”이라 되어 있어서 안심했다. 하지만 카운터에 도착하자 직원이 말했다. “이건 오버사이즈입니다.” 순간 귀를 의심했다. 20달러라던 수하물 요금이 현장에서 35달러로, 게이트에서 잡히면 55유로까지 올라갔다. 결과적으로 짐 두 개 붙이는 데 110유로가 들었다. 비행기보다 짐이 더 비싼 셈이었다.
그때 알았다. 항공사마다 위탁수하물 기준이 다르고, 같은 이코노미석이라도 요금제에 따라 무게 제한이 다르다는 걸. 미리 확인만 했더라도 그 돈은 아꼈을 것이다.
무게 초과를 피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지금은 출국 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내가 타는 항공사의 수하물 규정을 확인하는 것. 홈페이지에 보면 클래스별로 무게 기준이 상세히 나와 있다. 특히 저가항공(LCC)은 기본 제공 수하물이 없는 경우도 많다. ‘무료 위탁 15kg’처럼 작게 적혀 있는 문구 하나가 수십 유로를 좌우한다.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유용한 게 ‘셀프 백드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운터보다 약간 여유가 있어서 2~3kg 초과 정도는 그냥 통과되는 경우가 많다. 무게가 애매하다 싶으면 카운터 대신 셀프 백드랍으로 가보는 게 낫다.
짐이 많을 땐 ‘합산 체크’가 답이었다
공항에서는 일행과 수하물 무게를 합산할 수 있는지도 꼭 확인한다. 예를 들어 내 짐이 23kg인데 동행자의 짐이 17kg이라면, 두 개를 합쳐 40kg으로 처리해 추가요금을 피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는 이런 합산을 허용한다. 단, 미리 요청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 항공사별 위탁 기준을 반드시 미리 확인하고
- 무게가 애매하면 셀프 백드랍을 활용하며
- 동행인이 있다면 합산 가능 여부를 체크한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공항에서 추가요금 폭탄’은 피할 수 있다.
공항에서 짐을 다시 여는 그 민망한 순간
아무리 조심해도 막상 현장에서 무게가 초과되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가장 흔한 방법은 가방을 열어 무거운 물건을 손가방으로 옮기는 것. 공항 한복판에서 캐리어를 열어 옷을 꺼내는 건 꽤 민망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자주 본다. 나도 몇 번 해봤다.
그래서 지금은 늘 작은 천가방을 하나 챙긴다. 접으면 손바닥만 하지만, 필요할 땐 펼쳐서 추가 가방으로 쓸 수 있다. 위탁 수하물에서 무거운 물건 몇 개만 옮겨도 2~3kg은 금세 줄어든다. 그 덕분에 한 번은 요금 8만원을 아꼈다.
겨울여행이라면 외투 보관 서비스도 생각해볼 만하다
두꺼운 코트나 패딩은 생각보다 무겁다. 출국할 때는 외투 보관소에 맡기면 짐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인천공항에는 택배사나 세탁소 형태의 보관소가 있고, 하루 2,500~3,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돌아올 때 쇼핑을 많이 하면 수하물이 늘어나기 마련인데, 이 방법이 꽤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내가 늘 챙기는 습관
짐을 다 쌌다면 집에서 미리 한 번 재본다. 가정용 디지털 저울이나 여행용 휴대 저울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몇 kg 차이로 수만 원이 날아가니까, 출국 전 5분의 점검이 결국 여행의 기분을 지켜준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항공권은 싸게 샀어도, 짐 무게를 모르면 비싼 여행이 된다.”
한 번쯤 공항 카운터 앞에서 땀을 흘려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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