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내 항공사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전면 금지, 여행 전 꼭 알아둘 변화
시작하며
올해부터 비행기를 탈 때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는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용량에 따라 일부 허용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국내 모든 항공사에서 사용 자체가 금지된다. 단순한 규정 변경이 아니라, 최근 이어진 배터리 화재 우려가 직접적인 배경이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 변화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다.
1. 왜 갑자기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이 막혔을까
내가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동안은 괜찮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항공기라는 공간의 특성을 떠올리면 이해가 간다. 밀폐된 공간, 수백 명이 함께 탑승하는 구조, 그리고 한번 불이 나면 대응이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1) 기내 화재가 특히 위험한 이유
항공기 안은 일반 실내와 조건이 다르다.
① 작은 불씨도 빠르게 번질 수 있는 환경이다
- 기내는 밀폐 구조이고 좌석 간격이 좁다
- 승객 수가 많아 초기 대응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 화재 발생 시 대피 공간이 제한적이다
②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상 예측이 어렵다
- 과충전, 충격, 내부 단락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 외부에서 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 발열이 진행될 수 있다
- 한번 열폭주가 시작되면 빠르게 온도가 상승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는 2023년 발표 자료에서 리튬 배터리 관련 사고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했고, 각국 항공 당국도 규정 강화를 권고한 바 있다. 이런 흐름이 결국 이번 전면 금지로 이어진 것이다.
(2)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같은 방향이다
이번 조치는 국내 항공사만의 결정이 아니다.
① 일본도 4월부터 사용 금지에 합류한다
- 일본 정부는 기내 안전 강화를 이유로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 아시아 지역 항공사들이 비슷한 정책을 검토 중이다
②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의 흐름이다
- 일부 항공사는 이미 좌석 충전 포트 사용만 허용하고 개인 보조배터리 연결은 금지하고 있다
-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도 규정을 강화하는 추세다
결국 이 규정은 일시적인 조치라기보다, 장기적인 안전 정책 변화로 보는 편이 맞다.
2. 그래서 여행 준비는 어떻게 달라질까
나는 장거리 비행을 자주 하는 편이다. 예전에는 보조배터리를 두 개 챙기고, 이륙 후 바로 스마트폰을 충전하곤 했다. 이제는 습관을 조금 바꿔야 한다.
(1) 출발 전 충전이 기본이 된다
비행기 안에서 충전이 막히면 답은 간단하다. 출발 전에 충분히 충전해 두는 것이다.
① 공항 도착 전 100% 충전해 두기
- 집에서 완충 후 이동
- 공항 대기 시간에도 콘센트 활용
② 탑승 전 기내모드 활용하기
- 대기 중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
- 자동 업데이트, 백그라운드 앱 정리
짧은 노선이라면 이 정도로 충분하다. 다만 10시간 이상 장거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 장거리 노선이라면 이런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미주·유럽 노선은 비행 시간이 길다.
① 기내 전원 포트 유무를 미리 확인한다
- 일부 항공기는 좌석마다 USB 포트가 있다
- 저가 항공사는 없는 경우도 있다
② 전자기기 사용 계획을 세운다
- 영화 스트리밍 대신 다운로드 콘텐츠 활용
- 필요 없는 화면 사용 줄이기
- 태블릿, 노트북 등 기기 분산 사용
내 경우에는 비행 중에는 책을 읽거나, 미리 저장해둔 문서 작업 위주로 시간을 보낸다.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켜두지 않으니 배터리 소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
3. 그래도 보조배터리는 가져가도 될까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이 이 지점이다. “사용 금지”와 “반입 금지”는 다르다.
(1) 기내 반입은 가능하지만 조건은 여전하다
현재 기준으로는 일정 용량 이하 제품은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다만 사용이 금지된 것이다.
① 위탁 수하물로는 맡길 수 없다
- 리튬 배터리는 반드시 기내 반입 대상이다
- 수하물 화재는 발견이 늦을 수 있기 때문이다
② 용량 제한은 유지된다
- 100Wh 이하 제품은 대부분 허용
- 그 이상은 항공사 승인 필요
다만 세부 기준은 항공사별로 조금씩 다르다. 출발 전 해당 항공사 공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2) 공항 보안 검색도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붙이거나, 개별 파우치에 넣도록 안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① 단자 보호는 기본이다
- 금속과 접촉 시 합선 위험이 있다
② 가방 안 깊숙이 넣지 않는다
- 문제가 생기면 즉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습관이 전체 안전을 좌우한다.
4. 이번 조치가 주는 메시지
나는 과거 간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병원에서도 화재 대비 교육을 반복해서 받았다. 사고는 대개 “설마”라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항공기 안에서는 그 ‘설마’가 훨씬 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위험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선택이다.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항공 안전 문화가 한 단계 강화되는 흐름으로 보는 편이 맞다.
비행 전 이것만은 기억해두면 좋다
-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사용은 금지다
- 출발 전 완충은 필수다
- 장거리 노선은 좌석 전원 여부 확인한다
- 배터리는 반드시 기내 반입하고 단자 보호한다
- 항공사별 세부 규정은 출발 직전 다시 확인한다
이건 짧은 국내선이라면 큰 차이가 없지만, 장거리 비행을 자주 한다면 준비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여행 가방을 싸기 전, 배터리 상태부터 점검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마치며
2026년은 항공 안전 규정이 한층 강화된 해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는 불편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한 흐름처럼 느껴진다. 나 역시 처음에는 번거롭다고 생각했지만, 준비 방식을 조금 바꾸니 큰 문제는 없었다.
앞으로 비행기를 탈 계획이 있다면, 탑승 전 충전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작은 습관이 여행의 안정감을 크게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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