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에서 구매한 80겹 페스츄리 꿀약과, 간식으로 생각보다 무난했던 맛
무쇠 냄비는 한 번 들이면 계속 쓰게 되는 물건이다.
비싸고 무겁고 관리도 번거로운데, 이상하게 다시 돌아가게 된다.
2026년 지금, 무쇠 냄비 시장은 단순 조리도구를 넘어 ‘취향 소비’ 영역으로 넘어와 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특정 브랜드는 꾸준히 팔리고 있고, 반대로 이름값만으로 버티던 브랜드는 주춤하고 있다.
내가 여러 브랜드를 써보고 느낀 점은 하나다.
기술 차이보다 ‘완성도와 방향성’의 차이가 더 크다는 것이다.
처음엔 단순했다. 두껍고 무겁고, 열을 오래 잡아주는 냄비였다.
그런데 지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가격 차이도 이해가 안 된다.
내가 처음 접한 건 프랑스 브랜드였다.
대표적으로
이 두 브랜드는 ‘무쇠 냄비의 클래식’이다.
①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 이유
에나멜은 고온에서 구워 마감한다. 공정 자체가 복잡하다. 그래서 싸질 수가 없다.
내가 처음 이 계열을 써보고 느낀 건 밥맛이었다.
압력밥솥이 아니어도 충분히 촉촉했다. 고기는 결이 살아 있었고, 국물 요리는 농도가 달랐다.
여기서 중요한 건 ‘열 보존력’이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두꺼운 주물은 열을 오래 유지해 재가열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즉, 한 번 데워지면 열을 오래 잡고 있다는 의미다.
이 특성이 바로 무쇠의 본질이다.
이쪽은 감성 소비가 강하다.
대표적으로
처음 들었을 때 “이걸 집에서 쓰라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겁다.
① 왜 불편한데 계속 쓸까
내가 40대가 되고 나서 느끼는 건 이런 것이다.
편리함보다 ‘내가 길들이는 과정’이 주는 만족감이 더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
시즈닝 계열은 관리가 필요하다.
물에 오래 두면 안 되고, 사용 후 바로 건조해야 한다.
그런데도 쓰는 이유는 분명하다.
불 위에서 고기를 굽는 순간, 표면에서 올라오는 그 질감이 다르다.
최근 6~7년 사이 급격히 늘었다.
중국 OEM 기반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손잡이 색만 다르고 구조는 유사한 경우가 많다.
① 왜 저렴할까
내가 이 계열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다.
오래 끓이는 요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프라이팬 정도는 괜찮다.
하지만 냄비로 2시간 이상 조리할 경우, 코팅 내구성에 대한 불안이 생긴다.
이 두 브랜드는 ‘수집’의 영역이다.
컬러, 사이즈, 한정판.
라인업이 많다는 건 연구와 설계가 축적됐다는 뜻이다.
쉽게 따라갈 수 없는 이유다.
일본 브랜드 특유의 정밀함이 있다.
0.1mm 단위 밀착 설계로 알려져 있다.
① 내가 이 브랜드를 높게 보는 이유
내가 하나만 고른다면 이쪽이다.
과하게 화려하지 않고, 주방에 두었을 때 공간이 정돈되어 보인다.
콜롬비아 브랜드다.
북미·남미 시장에서 인지도가 있다.
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이유
내가 주변 지인에게 가장 많이 추천한 건 이 브랜드다.
브랜드 이미지보다 ‘기능’을 먼저 보는 사람에게 맞는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이다.
2025년 OECD 소비 지표에서도 내구재 소비가 둔화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주방 명품군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럴 때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내가 무쇠 냄비를 들이기 전에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
이 네 가지 중 두 가지 이상 ‘예’라면 고려할 만하다.
내 기준은 이렇다.
나는 40대가 되면서 화려함보다 균형을 본다.
주방에서 오래 갈 물건인지, 질리지 않을지, 관리가 가능한지.
그래서 하나만 두고 오래 쓸 거라면
버미큘라 쪽에 손이 간다.
다만 처음 입문이라면 빅토리아도 충분하다.
괜히 처음부터 고가로 가서 부담을 느끼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무쇠 냄비는 필수품은 아니다.
하지만 한 번 써보면 왜 계속 찾는지 이해하게 된다.
지금 당장 살 필요는 없다.
다만 하나 들일 생각이라면, 디자인보다 열을 어떻게 쓰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길 권한다.
주방은 결국 내가 매일 서는 공간이다.
그 공간에 놓일 물건이라면, 브랜드보다 내 생활 패턴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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