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에서 구매한 80겹 페스츄리 꿀약과, 간식으로 생각보다 무난했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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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계산대 근처에서 눈에 들어온 제품이다. ‘80겹 페스츄리 꿀약과’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150g에 772kcal라는 숫자도 함께 적혀 있었다. 전통 약과는 종종 먹어봤지만, ‘80겹’이라는 표현은 조금 낯설었다. 그래서 한 번 담아봤다. 특별히 기대를 크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간식으로 괜찮을지 궁금했다.   80겹 페스츄리 꿀약과 포장 정면 1. 포장부터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 처음 집어 들었을 때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투명 플라스틱 용기였다. 한 손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다. (1) 150g, 772kcal라는 숫자가 먼저 보였다 칼로리를 따지는 편은 아니지만, 150g에 772kcal면 결코 가벼운 간식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권장 열량은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 2,000kcal 안팎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이 한 팩이 하루 섭취 열량의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는 셈이다. 한 번에 다 먹기보다는 나눠 먹는 쪽이 현실적이다.   (2) 80겹이라는 표현이 주는 기대감 일반 약과는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페스츄리’라는 단어가 붙으니 바삭함을 기대하게 된다. 겹겹이 결이 살아 있다고 적혀 있어, 기존 약과와는 식감이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80겹 페스츄리 꿀약과 포장 후면 2. 한 입 먹었을 때 떠오른 생각 나는 집에 와서 바로 하나를 젓가락으로 집어 반으로 갈라봤다. 단면을 보니 확실히 층이 나뉘어 있었다. (1) 겉은 바삭, 안은 촉촉한 편이었다 ① 처음 씹을 때 느껴진 질감 겉면은 살짝 바삭한 느낌이 있고 안쪽은 전통 약과처럼 쫀득한 식감이 있다 기름이 과하게 흐르지는 않았다 ② 단면에서 보였던 결 층이 분리된 모습이 보여서 페스츄리 느낌은 분명 있다 하지만 크루아상처럼 가볍게 부서지는 정도는 아니다 전통 약과에 비해 약간 더 부드러운 쪽에 가깝다 결론적으...

신혼부부라면 기억해둘 주방용품 선택 기준, 한국산과 중국산 비교

시작하며

요즘 주방용품을 사려다 보면 한 번쯤 멈칫하게 된다.

“이거 중국산인데 괜찮은 건가?”

“그래도 독일 브랜드가 낫지 않을까?”

나 역시 생활주방 쪽에서 제조와 유통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같은 고민을 수없이 했다. 10여 년 전과 2026년의 시장은 완전히 다르다. 감정이 아니라 구조를 이해해야 판단이 쉬워진다.

 

1. 예전 기억으로 중국산을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

처음 중국 공장을 다니던 시절을 떠올리면 솔직히 불안 요소가 많았다. 마감이 들쭉날쭉했고, 불량 대응도 느슨했다.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1) 중국 제조 수준이 올라간 구조적 이유

① 단순 노동에서 기술 축적으로 넘어간 흐름

  • 2010년대 중반 이후 대형 공장들이 연구소를 갖추기 시작했다.
  • 드론, 로봇청소기, 소형가전에서 이미 세계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 2024년 이후 AI 기반 공정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공장들이 늘었다.

② 글로벌 브랜드의 이전 효과

  • 미국, 일본, 독일 브랜드들이 생산 거점을 중국·동남아로 이전했다.
  • 기술과 설계 노하우가 현지에 축적됐다.
  • 단순 OEM이 아니라 공동 개발 구조로 바뀌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2025년 발표한 자료에서도 중국은 여전히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 1위 국가로 집계됐다. 단순 저가 공장 이미지로만 보기엔 이미 판이 커져 있다.

 

2. 그렇다면 한국산은 어디까지 경쟁력이 있을까

나는 과거 간호사로 일한 적이 있어 안전과 검증 절차에 특히 민감한 편이다. 그래서 제품을 볼 때 ‘감성’보다 ‘검수 구조’를 먼저 본다. 한국 브랜드의 강점은 바로 여기 있다.

(1) 까다로운 인증과 검수 문화

① 서류와 시험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

  • KC 인증, 전자파 시험, 식품용기 안전 검사 절차가 상당히 촘촘하다.
  • 통관 과정에서 보완 요구가 자주 나온다.
  • 대형 브랜드는 고장률 3% 이내를 계약 조건으로 관리한다.

② 불량 대응 속도가 빠르다

  • 개발 단계에서 가혹 테스트를 반복한다.
  • 한국 시장은 클레임 대응 속도를 중요하게 본다.
  • 생산지와 밤샘 화상회의도 흔하다.

이 집요함이 중국 공장 입장에서는 피곤하지만, 결과적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그래서 ‘중국에서 만들었지만 한국 브랜드가 관리한 제품’은 품질 편차가 상대적으로 적다.

 

3. 유럽산은 여전히 무조건 우위일까

많이 받는 질문이다. “독일 브랜드면 그래도 낫지 않나요?”

냉정하게 말하면, 과거의 이미지가 아직 강하다.

(1) 스테인리스 냄비 시장의 변화

① 소재 기술은 한국이 빠르게 따라왔다

  • 포스코 등에서 고급 스테인리스 강판 공급.
  • 5중 구조, 316 계열 소재 사용 제품 증가.
  • 열전도 균일도 테스트 수치가 이미 유럽 상위권과 비슷하다.

② 브랜드 가치와 실제 제조지는 다를 수 있다

  • 상당수 유럽 브랜드가 중국·동유럽 생산.
  • 헤리티지는 남았지만, 공정은 글로벌 분산.

나는 냄비를 볼 때 브랜드보다 두께, 바닥 구조, 용접 마감, 손잡이 체결 방식을 먼저 본다. 이 기준으로 보면 국산이 밀리는 구간은 생각보다 적다.

 

4. 제품군별로 체감이 다른 이유

모든 카테고리가 같은 것은 아니다.

(1) 소형가전은 중국 주도

① 에어프라이어, 블렌더, 로봇청소기

  • 핵심 부품(모터, PCB)은 대부분 중국산.
  • 생산 규모의 경제에서 차이가 크다.

② 대형 ODM의 영향력

  • 거대 공장은 1년 단위 선계약이 기본.
  • 인증 지원과 시험 설비 수준이 높다.

 

(2) 정수기와 일부 백색가전은 한국 강세

① 한국은 정수기 소비가 압도적

  • 동남아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수요 자체가 제한적이다.
  • 필터 구조, 관리 시스템이 정교하다.

② 대형 가전은 아직 브랜드 주도권이 있다

  • 냉장고, 세탁기, TV는 설계 역량이 핵심이다.
  • 이 영역은 여전히 한국 기업이 강하다.

결국 제품군별로 판단이 달라진다. “어디산이냐”보다 “어떤 카테고리냐”가 먼저다.

 

5. 그럼 소비자는 무엇을 보면 될까

여기서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매장에서 혹은 온라인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 구매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면 좋은 부분

  • 브랜드가 자체 연구·설계 인력을 갖추고 있는지
  • AS 센터 운영 구조와 부품 보유 기간
  • 소재 표기(예: 304, 316 등)와 두께 정보 공개 여부
  • 상세페이지에 시험 결과나 인증 번호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는지

특히 상세페이지가 화려한데 기술 정보가 빈약하면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반대로 생산지가 중국이라도 설계와 검수 구조를 명확히 밝히는 브랜드는 신뢰할 여지가 있다.

 

6. 2026년의 결론, 불안 대신 분별

중국산을 무조건 배척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렇다고 전부 믿으라는 말도 아니다.

현실은 이렇다.

  • 중국은 이미 세계 제조 중심이다.
  • 한국은 설계·검수·완성도 관리에서 강점이 있다.
  • 유럽 브랜드는 이미지와 실제 제조가 분리된 경우가 많다.

나는 이제 원산지를 보기 전에 “이 브랜드가 얼마나 집요하게 관리했는가”를 먼저 본다. 그리고 2~3%의 초기 불량 가능성은 어느 나라 제품이든 감안한다. 그걸 관리하는 체계가 더 중요하다.

주방용품은 한두 달 쓰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 신혼부부라면 특히 더 그렇다.

냄비 하나, 프라이팬 하나 고를 때 오늘 이야기한 기준을 한 번쯤 떠올려보길 바란다.

브랜드 이미지보다 구조를 보면 선택이 훨씬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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