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에서 구매한 80겹 페스츄리 꿀약과, 간식으로 생각보다 무난했던 맛
SNS에서 화강암 프라이팬이 한동안 자주 보였다. 아이보리 컬러에 스테인리스 손잡이, 화강 코팅이라는 단어까지 붙어 있으니 한 번쯤 눈길이 가는 제품이다. 가격은 12만9,000원. 문제는 이 가격이 과연 구조와 성능을 반영한 금액이냐는 점이다. 나는 주방용품을 꽤 오래 다뤄본 입장에서, 겉모습보다 내부 구조를 먼저 본다. 이번 글은 디자인 이야기가 아니라, “이 돈을 내고 살 이유가 있는가”를 따져보는 글이다.
겉모습만 보면 분명 깔끔하다. 아이보리 바디에 스테인리스 핸들, 외장은 세라믹 코팅 처리로 마감이 정돈돼 있다. 그런데 팬은 결국 ‘몸체 구조’가 핵심이다.
① 몸체는 알루미늄 단조 방식이다
② 내장은 불소계 코팅이다
③ 바닥은 IH용 스테인리스 삽입 구조다
결국 핵심은 이렇다. 알루미늄 + 불소 코팅 + IH용 스테인리스 바닥. 현재 시중에 가장 많이 유통되는 기본 구조다. 화강암이라는 표현이 붙어 있지만, 전체가 화강암인 팬은 아니다. 마케팅 용어에 가깝다.
나는 20여 년 전 주방용품 영업 현장에서 마블 코팅, 대리석 코팅이 유행하던 시기를 직접 봤다. 그때도 비슷했다. 알루미늄 위에 불소 코팅을 입히고, 광물 성분을 소량 섞어 “강하다”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① 기본 베이스는 불소 코팅이다
② 코팅 수명은 사용 습관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화학물질안전프로그램(IPCS)이 2016년 발표한 자료에서도, PTFE 코팅은 고온에서 분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즉, 어떤 브랜드이든 고온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나는 개인적으로 프라이팬은 식기세척기에 넣지 않는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부드러운 수세미로 손세척을 한다. 코팅 수명은 제품 차이보다 관리 차이에서 더 크게 갈린다고 느껴왔다.
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 구조가 12만9,000원의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이다.
내가 판단하는 기준은 세 가지다.
🔍 2~3만원대 제품과 비교해보면
요즘은 2만원대, 3만원대 제품에서도 충분히 비슷한 구조를 찾을 수 있다. 디자인과 브랜드 감성을 제외하면, 기능적 차이는 크지 않다.
① 가격 대비 체감 차이가 크지 않다
② 디자인 비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을 가능성
나는 솔직히 12만9,000원이라면 스테인리스 통3중 팬이나 주물 무쇠 팬을 고려하겠다. 구조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무조건 사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선택 기준이 다를 수 있다.
① 주방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색감을 중요하게 보는 경우
② 브랜드 스토리와 감성을 선호하는 경우
하지만 ‘코팅이 특별히 더 오래간다’는 기대 때문에 구매한다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그 부분에서는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할 것이라 본다.
나는 40대 중반이고,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이다. 여러 팬을 써보면서 느낀 결론은 단순하다. 코팅 팬은 소모품에 가깝다는 점이다.
① 2~3만원대에서 주기적으로 교체
② 강한 불 대신 중불 사용 습관
③ 식기세척기 대신 손세척
이렇게 쓰면 가격이 낮은 제품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반대로 비싼 팬도 관리가 거칠면 오래가지 않는다.
SNS에서 화강암 프라이팬이 화제가 됐다고 해서, 구조까지 특별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제품 역시 기본 구조는 알루미늄 단조 + 불소 코팅 + IH 바닥 삽입 방식이다. 디자인은 깔끔하지만, 12만9,000원을 지불할 만큼 성능 차이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나는 같은 구조라면 2~3만원대 제품을 선택하고, 남는 비용은 다른 주방도구에 투자하겠다. 결국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구조와 사용 습관이다. 다음에 프라이팬을 살 때는 ‘화강’이라는 단어보다, 몸체 재질과 코팅 종류부터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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