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 보관 상온 보관 헷갈릴 때 식재료별로 바로 나누는 법
시작하며
40대가 되고 혼자 밥을 챙기다 보니, 식재료는 사는 것보다 어디에 두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자주 느낀다. 특히 들기름, 참기름, 고춧가루, 간장처럼 매일 쓰는 재료는 익숙해서 더 대충 두기 쉽다. 그런데 한 번 향이 날아가거나 덩어리가 생기면 버리기 아깝고, 다음 장 볼 때 괜히 돈이 더 나간다.
그래서 나는 주방 식재료 보관법을 복잡하게 외우지 않고, 기름은 산패, 가루는 습기, 양념은 개봉 후 변화만 보고 나눈다.
1. 냉장고에 넣어두면 마음이 편한 식재료가 있다
나는 처음에는 냉장고가 꽉 차는 게 싫어서 웬만한 건 찬장에 뒀다. 그런데 자주 안 쓰는 재료일수록 냄새와 색이 먼저 달라졌다. 그 뒤로는 자주 쓰는 양념도 개봉한 뒤에는 위치를 바꿔두는 편이다.
(1) 들기름과 고춧가루는 온도와 빛에 약하다고 보면 편하다
들기름은 향이 고소해서 자주 쓰지만, 오래 두면 냄새가 확 달라지는 편이다. 나는 작은 병으로 사서 냉장고 안쪽에 넣고, 큰 병은 피한다.
① 들기름은 빨리 쓰지 못할수록 냉장 쪽이 낫다
- 뚜껑을 열면 공기와 닿는 시간이 늘어난다
- 햇빛이 드는 조리대 위는 피하는 게 좋다
- 볶음용보다 무침용으로 조금씩 쓰는 집이라면 작은 용량이 편하다
② 고춧가루는 색이 생명이라 냉동 쪽이 마음 편하다
- 오래 두면 색이 탁해지고 향도 약해진다
- 여름철에는 습기 때문에 뭉치기 쉽다
- 자주 쓸 양만 작은 통에 덜고 나머지는 밀봉해서 차갑게 두면 관리가 쉽다
(2) 간장과 액젓은 개봉 전과 개봉 후를 다르게 봐야 한다
간장과 액젓은 짠맛이 강해서 오래 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나도 예전에는 싱크대 아래에 그냥 뒀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닫는 일이 반복되면 향이 바뀌는 느낌이 있었다.
① 간장은 개봉 후 냉장고로 옮기면 맛이 덜 흔들린다
- 큰 병은 조리할 때 불편해서 작은 병에 덜어 쓰는 편이 낫다
- 병 입구에 양념이 묻으면 금방 끈적해진다
- 자주 쓰는 진간장도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이 깔끔하다
② 액젓은 향이 강해서 냉장고 안에서도 밀폐가 중요하다
- 병 입구를 닦고 넣어야 냉장고 냄새가 덜 섞인다
- 김치 담글 때만 쓰는 집은 더 차갑게 두는 편이 낫다
- 오래된 액젓은 냄새부터 확인하고 쓰는 습관이 필요하다
2. 상온에 두는 편이 더 쓰기 좋은 식재료도 있다
냉장고가 만능은 아니다. 어떤 재료는 차갑게 두면 굳거나 쓰기 불편해진다. 나는 이걸 몇 번 겪고 나서야 찬장에 둘 것과 냉장고에 넣을 것을 나눴다.
(1) 참기름과 꿀은 굳는 느낌을 먼저 생각하면 쉽다
참기름은 들기름과 헷갈리기 쉽다. 이름도 비슷하고 병 모양도 비슷하다. 하지만 나는 참기름은 어두운 찬장, 들기름은 냉장고로 나눠둔다.
① 참기름은 빛만 피하면 상온에서도 쓰기 편하다
- 어두운 찬장 안쪽에 두면 향 관리가 쉽다
- 가스레인지 바로 옆은 온도가 올라가서 피하는 편이 낫다
- 큰 병보다 한두 달 안에 쓸 양이 편하다
② 꿀은 차갑게 두면 굳어서 오히려 불편하다
- 냉장고에 넣으면 결정이 생기기 쉽다
- 물기 묻은 숟가락을 넣지 않는 게 중요하다
- 뚜껑만 잘 닫아두면 상온 보관이 더 다루기 좋다
(2) 다시마는 밀봉만 잘해도 상온에서 충분히 쓸 수 있다
다시마는 냉장고에 넣어야 할 것 같지만, 나는 마른 재료는 습기부터 본다. 눅눅해지면 국물 맛도 아쉽고, 꺼낼 때마다 기분이 별로다.
① 다시마는 지퍼백이나 밀폐통이 먼저다
- 봉지를 열었다면 공기를 최대한 빼고 닫는다
- 싱크대 아래처럼 습한 곳은 피한다
- 국물용으로 자른 뒤 보관하면 요리할 때 손이 덜 간다
② 상온에 두되 햇빛과 습기를 같이 피한다
- 창가 근처는 피하는 게 좋다
- 김, 멸치, 다시마처럼 마른 재료는 한곳에 모아두면 찾기 쉽다
- 오래 안 쓸 양은 냉동실 한 칸에 따로 넣어도 된다
3. 냉장고 안에서도 자리를 나눠야 덜 버린다
냉장 보관이라고 다 같은 자리가 아니다. 문짝은 열고 닫을 때 온도 변화가 많고, 안쪽은 비교적 차갑다. 나는 자주 쓰는 것과 오래 둘 것을 자리에 따라 나눠둔다.
(1) 마요네즈와 맛술은 냉장고 안에서 손이 가는 곳에 둔다
마요네즈는 냉장고 문짝에 두기 좋다. 자주 꺼내 쓰고 병도 크지 않아서 찾기 편하다. 맛술은 변질되기 쉬운 편이라 개봉 후에는 냉장 쪽으로 옮겨둔다.
① 마요네즈는 문짝에 두면 쓰기 편하다
- 뚜껑 주변을 닦아두면 냄새가 덜 난다
- 개봉 날짜를 작게 적어두면 오래된 병을 빨리 알아본다
-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자주 만들면 앞쪽에 두는 게 낫다
② 맛술은 개봉 후 냉장고에 두면 안심이 된다
- 요리할 때 조금씩 쓰는 재료라 오래 남기 쉽다
- 병 입구가 끈적해지면 바로 닦아둔다
- 향이 달라졌다고 느끼면 새로 사는 편이 마음 편하다
(2) 깨소금과 새우젓, 밀가루는 벌레와 냄새를 같이 생각한다
깨소금은 고소한 향이 장점인데, 오래 두면 냄새가 달라진다. 새우젓은 얼지 않는 편이라 냉동실에 둬도 꺼내 쓰기 괜찮다. 밀가루는 벌레 걱정 때문에 나는 냉장 보관을 선호한다.
① 깨소금은 냉동실에 두고 조금씩 꺼낸다
- 한 번에 많이 갈아두면 향이 빨리 약해진다
- 작은 통에 나눠두면 밥상에서 쓰기 편하다
- 냉동실 냄새가 배지 않게 밀폐가 중요하다
② 밀가루는 여름에 특히 냉장고가 낫다
- 봉지를 열었다면 집게보다 밀폐통이 편하다
- 냉장고 냄새가 배지 않게 이중 포장을 하면 좋다
- 부침가루, 튀김가루도 같은 방식으로 두면 덜 헷갈린다
냉장과 상온이 헷갈릴 때 나는 이렇게 나눈다
| 식재료 | 내가 두는 자리 | 먼저 보는 점 |
|---|---|---|
| 들기름 | 냉장고 안쪽 | 산패와 냄새 변화 |
| 참기름 | 어두운 찬장 | 빛과 열 |
| 고춧가루 | 냉동실 | 색과 습기 |
| 간장 | 개봉 후 냉장 | 향과 병 입구 |
| 액젓 | 개봉 후 냉장 | 냄새와 밀폐 |
| 꿀 | 상온 | 굳음과 물기 |
| 밀가루 | 냉장 | 벌레와 습기 |
| 다시마 | 밀봉 후 상온 | 습기와 눅눅함 |
마치며
식재료 보관법은 어렵게 외우면 오래 못 간다. 나는 기름은 빛과 산패, 가루는 습기와 벌레, 개봉한 양념은 냄새 변화만 생각한다. 이 세 가지만 잡아도 냉장 보관과 상온 보관이 훨씬 덜 헷갈린다.
오늘 장을 본 뒤 바로 넣어두기보다, 한 번만 병과 봉지를 살펴보면 좋다. 자주 쓰는 건 작은 통에 덜고, 오래 둘 건 밀봉해서 차갑게 두는 식으로 바꾸면 버리는 양도 줄어든다. 주방은 넓은 것보다 손에 익은 자리가 더 중요하다. 나에게 맞는 자리를 정해두면 다음 요리할 때 훨씬 편하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