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에서 아이와 가볼 만했던 2,000원 짜장면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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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2026년 현재, 외식 물가가 부담스럽다는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게 된다. 통계청이 2025년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외식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내용이 나왔다. 체감으로도 짜장면 한 그릇 7,000원~8,000원은 기본인 시대다. 그런 상황에서 아직도 2,000원 짜장면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궁금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다시 찾은 곳은 울산 동구에 있는 북경반점이다. 2024년에 한 번 가보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1. 다시 가보니 더 또렷해진 가격의 무게
처음 방문했을 때도 가격이 화제였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까지는 ‘설마 올랐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막상 메뉴판을 보니 그대로였다.
(1) 물가는 올랐는데 가격은 그대로였다
나는 예전에 공인중개사로 일하면서 상가 임대료 흐름을 많이 봤다. 상권이 조금만 살아나도 임대료가 바로 반영되는 구조다. 그런 현실을 알고 있어서인지 이 가격이 더 낯설게 느껴졌다.
① 2026년 기준 주요 메뉴 가격
- 짜장면: 2,000원
- 짬뽕: 3,000원
- 볶음밥: 4,000원
- 탕수육 2인: 8,000원
② 요즘 시세와 비교해보면
- 동네 평균 짜장면: 7,000원 내외
- 짬뽕: 8,000원 이상
- 볶음밥: 8,000원 안팎
이 정도 차이면 단순히 ‘저렴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느낌이다.
(2) 3명이 6그릇을 주문한 이유
이번에는 남편과 아이까지 셋이 방문했다. 메뉴가 워낙 부담이 없다 보니 이것저것 시켜보게 된다.
① 우리가 주문한 구성
- 짜장면 2그릇
- 짬뽕 2그릇
- 볶음밥 1그릇
- 탕수육 2인
② 총 결제 금액
- 24,500원
요즘 프랜차이즈 중식당에서 3명이 식사하면 5만원 가까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는 2만원대 중반이었다. 계산서를 보고 나서야 ‘이 집이 왜 계속 회자되는지’ 실감이 났다.
2. 맛은 어떨까, 가격만 보고 가도 될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집은 ‘맛으로 줄 서는 곳’이라기보다는 ‘가격과 균형을 보는 곳’에 가깝다. 그렇다고 해서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1) 짜장면 2,000원의 현실적인 맛
짜장면은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이다.
① 면과 소스의 조화
- 소스는 묵직하기보다 가볍다
- 양파와 돼지고기 조각이 들어 있다
- 달달한 맛이 중심이다
② 기대치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
- 고급 중식당과 비교하면 당연히 다르다
- 하지만 2,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간다
나는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쪽이었다. 아이도 부담 없이 먹기 좋다고 했다.
(2) 짬뽕 3,000원, 생각보다 건더기가 있다
짬뽕은 살짝 매콤한 편이다.
① 구성
- 오징어, 채소, 돼지고기 등이 들어 있다
- 국물은 기름지기보다 칼칼한 느낌이다
② 개인적인 체감
- 나는 약간 맵게 느껴졌다
-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잘 맞을 수 있다
요즘 라면 한 봉지도 1,000원 중반대를 넘어가는 시대다. 외식으로 3,000원 짬뽕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이 집의 정체성이다.
(3) 탕수육과 볶음밥은 이런 분위기였다
① 탕수육 2인 8,000원
- 튀김은 바삭한 스타일
- 찹쌀 특유의 쫀득함은 아니다
- 소스는 달콤한 편이다
② 볶음밥 4,000원
- 주말이라 바쁜 분위기였다
- 계란후라이는 투박하게 올라간다
- 맛은 무난하고 양은 넉넉하다
사진을 다시 보니 계란이 조금 엉뚱한 위치에 올라가 있다. 그런 장면이 오히려 이 집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화려함보다는 실속이다.
3. 매장 분위기와 주차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격만 보고 가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래서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1) 매장은 생각보다 넓다
23년에 처음 왔을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① 내부 규모
- 테이블 수가 꽤 있다
- 가족 단위 손님이 많다
② 체감 분위기
- 점심시간에는 북적인다
-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나는 이런 공간이 오히려 편하다. 조용한 분위기보다는 동네 식당 특유의 활기가 있다.
(2) 주차는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미리 알고 가는 편이 낫다.
① 공식 주차장이 따로 보이진 않는다
- 골목 주차가 기본이다
② 내가 이용한 방법
- 매장 옆 골목을 따라 내려가면 작은 공간이 있다
- 빈 자리가 있으면 그곳에 세우면 된다
주차가 편리한 곳을 찾는다면 고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격 메리트를 생각하면 감수할 만하다고 본다.
4. 이 집을 어떤 사람에게 권하고 싶을까
나는 40대 중반이다. 물가가 오르는 흐름을 체감하면서 살다 보니, 외식 한 번에도 계산기를 먼저 두드리게 된다.
이곳은 이런 사람에게 맞는다.
① 아이와 부담 없이 외식하고 싶은 가족
- 양이 넉넉하다
- 가격이 낮아 메뉴를 여러 개 시켜볼 수 있다
② 학생이나 직장인
- 점심 한 끼 비용을 줄이고 싶은 경우
- 가성비를 우선으로 보는 사람
③ 가격 이슈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사람
- “아직도 2,000원이라고?” 궁금해하는 경우
반대로, 고급 중식 코스를 기대한다면 다른 선택이 나을 수 있다. 이건 분명히 말해두는 것이 맞다.
마치며
물가가 계속 오르는 시대에 가격을 유지한다는 것은 단순한 전략 이상의 의미가 있다. 나는 이런 식당을 보면 ‘이 동네를 오래 지켜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맛만으로 다시 찾는 집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가격과 분위기, 그리고 한 끼 식사의 부담을 낮춰준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지다.
울산 동구에서 아이와 함께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다면, 한 번쯤 후보에 넣어도 괜찮다. 직접 가보고 나서, 이 가격이 과연 어디까지 유지될지 스스로 판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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