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션이면 괜찮다 생각했다면, 주방에서 놓치기 쉬운 독성 노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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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을 쓰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데 조리 온도와 환기, 그리고 조리 방식 자체를 따져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주방은 하루에도 몇 번씩 불을 켜는 공간이다. 밥을 짓고, 볶고, 굽고, 튀긴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습관들이 의외의 변수가 되기도 한다. 오늘은 내가 생활 속에서 다시 점검하게 된 주방 습관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1. 인덕션을 써도 안심이 안 된다고 느낀 순간
나는 예전에는 가스레인지가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연소가 되니 뭔가 나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온 조리 자체가 문제라는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특히 200도 이상에서 볶고 굽는 조리 과정이 반복될 때 생기는 공기 중 물질은, 가스냐 전기냐의 차이보다 온도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1) 고온 조리에서 생기는 공기 변화가 의외였다
나는 공기청정기를 켜놓고 요리를 한 적이 많다. 그럴 때마다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걸 보면서 단순히 수증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① 볶고 굽는 순간 공기가 탁해지는 이유
- 200도 이상에서 기름이 분해되면서 미세 입자가 다량 발생한다
- 조리 성분이 열에 의해 분해되며 휘발성 물질이 생긴다
- 눈에 보이지 않아도 공기 질 수치는 급격히 올라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실내 공기질 관련 업데이트 자료에서 고온 조리 시 발생하는 초미세 입자와 질소산화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 바 있다. 이는 단순히 연료의 문제가 아니라 조리 방식의 문제이기도 하다.
(2) 창문 하나 여는 건 환기가 아니었다
나는 한동안 요리할 때 창문 하나만 열어두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① 환기가 잘 되려면 조건이 다르다
- 창문은 최소 두 방향 이상 열어 공기 순환이 필요하다
- 후드는 기본적으로 항상 가동해야 한다
- 요리 후에도 10분 이상 환기하는 게 좋다
밖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더라도, 조리 순간만큼은 환기가 낫다고 나는 판단하고 있다. 이후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2. 밥솥, 랩, 에어프라이어… 우리가 매일 쓰는 도구들
나는 집에서 밥을 직접 해 먹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밥솥 내솥 상태를 유심히 보게 됐다.
(1) 코팅 벗겨진 내솥을 보고 교체했다
처음엔 “아직 쓸 만하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코팅이 벗겨진 상태에서 계속 쓰는 건 부담스러웠다.
① 내솥에서 확인해야 할 것들
- 코팅이 벗겨져 금속이 노출된 부분이 있는지
- 산도 높은 음식이 자주 닿았는지
- 2년 이상 사용했다면 표면 변화가 있는지
나는 2년이 지나면 한 번씩 내솥을 점검한다. 특히 스테인리스라도 변색이나 부식 기운이 보이면 교체를 고민한다. 비용이 들더라도 주기적인 교체가 마음은 편하다.
(2) 쌀을 내솥에서 바로 씻는 습관을 바꿨다
예전에는 편해서 그냥 내솥에서 쌀을 헹궜다.
① 왜 따로 씻는 게 낫다고 판단했는가
- 쌀 알갱이가 코팅 표면에 미세한 마찰을 준다
- 시간이 지나면 코팅이 얇아질 수 있다
- 마찰이 반복되면 금속 노출 가능성이 커진다
지금은 별도 볼에 씻은 뒤 내솥에 옮긴다. 번거롭지만 내솥 수명이 확실히 길어졌다.
3. 에어프라이어와 120도라는 숫자
나는 한동안 에어프라이어를 자주 썼다. 편하니까.
그런데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120도 이상에서 장시간 조리하면 특정 화학 반응이 일어나 유해 가능 물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나서는 조리 온도를 낮췄다.
(1) 내가 바꾼 설정 방식
① 온도와 시간을 이렇게 조절한다
- 기본 설정은 150도 전후로 낮춘다
- 가능한 한 조리 시간을 짧게 가져간다
- 갈색이 과하게 진해지기 전에 멈춘다
190도 이상으로 장시간 조리하는 습관은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다. 겉이 덜 바삭해도, 마음이 더 편한 쪽을 택한다.
4. 해조류와 요오드, 그리고 섭취량의 문제
김과 미역은 한국 식탁에서 빠지기 어렵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해조류 제품에 요오드 기준치를 두고 관리한다. 반면 국내는 상대적으로 기준이 느슨한 편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요오드 1일 상한 섭취량을 1,100㎍으로 제시하고 있다. 과잉 섭취 시 갑상선 기능 이상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들이 존재한다.
나는 미역국을 자주 먹는 편이라, 지금은 이렇게 조절한다.
① 해조류 섭취를 이렇게 조절하고 있다
- 매일 먹기보다는 주 2~3회로 조절
- 대용량 제품을 장기간 반복 섭취하지 않기
- 아이나 고령 가족은 양을 더 줄이기
무조건 끊는 게 아니라, 빈도와 양을 조절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5. 참치캔과 상위 포식 어종을 대하는 태도
정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일부 어종은 메틸수은 노출 기여율이 높게 나타난다.
그렇다고 수산물을 전부 피할 필요는 없다. 2025년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분석에서는 수산물 섭취가 심혈관계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다만 상위 포식 어종은 섭취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는 결론이었다.
나는 이렇게 먹는다.
① 참치캔을 먹을 때 바꾼 습관
- 기름 국물은 되도록 먹지 않는다
- 김치찌개에 넣을 경우 충분히 끓인다
- 매일 먹는 식단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결국 핵심은 “가끔 먹는 별미”로 두는 것이다.
6. 랩과 전자레인지, 내가 바꾼 작은 습관
예전에는 랩을 덮은 채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지금은 음식에 랩이 직접 닿지 않게 한다.
① 전자레인지 사용 시 지키는 원칙
- 랩은 음식과 직접 접촉하지 않게 한다
- 가능하면 유리 용기를 사용한다
- 냉동 식품은 완전히 해동 후 조리한다
작은 습관 하나가 반복되면 노출량이 달라진다.
7. 방향제와 살충제, 밀폐 공간을 피한다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생활 화학제품 사용 빈도와 인지 기능 저하 사이 상관관계를 제시한 바 있다. 아직 인과관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렇게 바꿨다.
① 내가 조심하는 방식
- 방향제는 밀폐된 공간에 두지 않는다
- 살충제는 사용 후 반드시 환기한다
- 구강청결제는 사용 후 물로 한 번 더 헹군다
극단적으로 피하기보다는, 사용 방식과 노출 시간을 줄이는 쪽을 택했다.
마치며
주방은 안전한 공간이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안전은 “도구”보다 “습관”에 더 많이 달려 있는 듯하다.
인덕션을 쓴다고 끝이 아니고, 좋은 정수기를 쓴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고온을 줄이고, 환기를 늘리고, 코팅 상태를 점검하고, 빈도를 조절하는 것.
이 글을 읽는 분도 오늘 저녁 요리 전에 한 번쯤 창문 두 개를 열어보고, 내솥 표면을 들여다보고, 랩 사용 습관을 떠올려보면 어떨까. 작은 점검이 쌓이면, 주방은 훨씬 나은 공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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