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 앞 세인트존스호텔, 바다 보이는 방으로 기억해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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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강릉에 숙소를 잡을 때마다 늘 고민이 있다. 바다 가까운 곳을 고를지, 시내 접근성을 볼지, 아니면 부대시설이 좋은 곳을 택할지다. 이번에는 경포 해변 바로 앞에 자리한 세인트존스호텔을 선택했다. 강릉 대표 숙소로 자주 언급되는 곳이라 한 번은 묵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객실 상태와 피트니스 시설을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곳이다. 다만, 방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1. 주차장에서부터 느껴진 규모와 분위기
처음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크다”였다. 차를 몰고 들어가면서 건물 스케일이 한눈에 들어왔다. 강릉 해변 쪽 숙소들 중에서도 단지형 구조라 존재감이 확실하다.
(1) 로비에서 느낀 첫인상은 꽤 안정적이었다
로비는 넓고 동선이 여유 있다. 체크인 대기 공간도 분산돼 있어 붐벼도 복잡하다는 느낌은 덜했다. 나는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2층에서 얼리 체크인을 도와주고 있었다.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는 시스템이라 질서가 잡혀 있고, 직원 응대도 비교적 차분한 편이었다. 여행지 숙소에서 첫인상이 좋으면 전체 일정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2) 오션타워로 이동하면서 보인 편의시설들
객실은 오션타워 쪽이었다. 이동하는 길에 눈에 띈 것이 몇 가지 있었다.
① 복도 중간에 보였던 작은 편의시설들
- 인형뽑기 기계가 있어 가족 단위 투숙객이 즐기기 좋다
- 일회용품 자판기가 따로 마련돼 있어 필요한 물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다
- 기본 어메니티 외 추가 구매 동선이 명확하다
② 반려동물 동반 객실 운영
- 일부 객실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 호텔 내에 관련 시설과 관리 공간이 따로 운영되는 듯 보인다
- 실제로 반려동물을 데리고 온 가족을 여러 팀 봤다
강릉이 반려동물 동반 여행지로 인기가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한 듯하다.
2. 객실에 들어가 가장 먼저 본 것은 침구 상태였다
나는 숙소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침구다. 바닥이나 가구보다도 이 부분이 정돈되어 있느냐가 체류 만족도를 좌우한다.
(1) 침대 컨디션은 기대 이상이었다
침구는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눕는 순간 꺼짐이 과하지 않았다. 과하게 푹신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단단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느낌이다.
① 내가 중요하게 본 부분
- 베개에서 냄새가 나지 않았다
- 이불 커버가 정돈돼 있고 주름이 심하지 않았다
- 매트리스 꺼짐이나 소음이 없었다
40대가 되니 잠자리가 하루 컨디션을 좌우한다는 걸 절실히 느낀다. 이 부분은 합격이다.
(2) 소소하지만 인상적이었던 웰컴 세팅
객실 안에는 이름이 적힌 웰컴 메시지와 함께 차가 준비돼 있었다. 비타민C와 호박티였다.
요즘 숙소들은 커피 몇 개 두는 정도가 대부분인데, 이런 차 구성이 들어간 점은 흥미로웠다. 한 전문가는 2024년 발표 자료에서 국내 여행객의 63%가 “숙소에서의 작은 배려 요소가 재방문 의사에 영향을 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이런 디테일이 기억에 남는다.
컵을 찾다 보니 냉장고 위에 살균 보관된 컵이 있었다. 꺼냈을 때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어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생수는 2병 기본 제공이다. 단순하지만 이런 기본이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3. 화장실과 기본 설비에서 보이는 관리 수준
객실만큼이나 자주 쓰는 공간이 욕실이다.
(1) 욕실은 군더더기 없이 정돈돼 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기본으로 준비돼 있고, 세면대 주변 물때가 눈에 띄지 않았다.
① 내가 체크한 부분
- 수건 수량이 넉넉하다
- 배수구 냄새가 올라오지 않는다
- 거울과 세면대 주변에 얼룩이 적다
화려하지 않아도 관리가 되어 있으면 충분하다. 여행지에서는 이런 안정감이 더 중요하다.
(2) TV와 객실 구성은 무난한 편이다
TV는 일반 채널 위주였다. 다양한 OTT 플랫폼이 기본 내장된 형태는 아니었다.
이 부분은 장점도 단점도 아니다. 바다 앞 숙소에서 굳이 하루 종일 화면을 볼 일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4. 피트니스 공간은 기대 이상이었다
나는 여행 중에도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편이다. 예전에 간호사로 일했던 경험 때문에, 일정이 무너질수록 기본 루틴이 중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1층 피트니스 공간을 둘러봤다.
(1) 기구 구성은 꽤 탄탄하다
① 근력 운동 장비
- 기본 머신 세트가 고루 배치돼 있다
- 프리웨이트 구간도 마련돼 있다
- 동선이 넓어 붐벼도 답답하지 않다
② 유산소 기구
- 트레드밀 여러 대 운영
- 자전거, 일립티컬 등 다양하다
- 실제로 속도 18로 1km 정도 뛰어봤는데 흔들림이 없었다
아침 시간대에 외국인 이용객도 보였다. 2018년 동계 스포츠 행사 당시 여러 국가 관계자들이 머물렀던 흔적도 로비에 남아 있다. 그 시기 이후 시설 유지 관리에 신경을 써온 듯한 느낌이다.
운동복과 운동화는 개인 지참이다.
여행지에서도 루틴을 이어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점은 꽤 매력적이다. 단순한 러닝 정도가 아니라 근력까지 챙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충분한 환경이다.
5. 경포 해변 바로 앞, 바다 전망의 힘
호텔 바로 앞이 경포 해변이다. 이 위치가 가장 큰 경쟁력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잠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여행 온 기분이 확실해진다. 머슬비치 쪽과도 가깝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1) 객실 선택에서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
① 오션뷰 객실
- 창을 열면 바로 바다가 들어온다
- 해 뜨는 시간대 만족도가 높다
-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가치가 올라간다
② 비오션뷰 객실
- 가격 부담은 덜하다
- 바다 기대감을 갖고 들어가면 아쉬울 수 있다
- 잠만 자는 일정이라면 나쁘지 않다
나는 개인적으로 바다 앞 숙소라면 가능하면 오션뷰를 권한다. 비용 차이가 있다 해도 여행 전체 만족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정이 빡빡하고 숙소 체류 시간이 짧다면 실속형 선택도 괜찮다.
🌊 내가 묵어보고 느낀 장단점 한눈에 보면
- 장점: 객실 정돈 상태가 좋고, 피트니스 시설이 탄탄하다
- 장점: 반려동물 동반 객실 등 선택지가 다양하다
- 장점: 경포 해변 바로 앞 위치가 확실한 강점이다
- 아쉬운 점: 비오션뷰 객실은 기대치 조절이 필요하다
- 아쉬운 점: 객실 내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단순한 편이다
마치며
강릉에는 경쟁력 있는 숙소가 많다. 그중 세인트존스호텔은 “규모와 관리” 측면에서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곳이다.
나는 다시 간다면 오션뷰 객실로 예약할 생각이다.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여행의 절반이라는 걸 나이가 들수록 더 실감하게 된다. 강릉에서 하루를 묵을 계획이라면, 바다를 어떻게 보고 싶은지부터 정해두고 예약하는 것이 후회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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