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토끼 마을 여행, 가나자와 벚꽃 명소와 함께 즐기는 방법
시작하며
일본 여행 중 귀여운 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다면, 가나자와 근교에 있는 달토끼 마을(츠키 우사기 노 사토)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수십 마리의 토끼들이 자유롭게 지내는 공간이고, 손으로 먹이를 주거나 안아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봄에는 벚꽃까지 만개해서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여기에 더해 가나자와 시내에서는 벚꽃 명소, 금박 아이스크림, 일본식 정원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 꽉 찬 여행을 즐기기 좋고, 도쿄에서 이동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 주말 여행지로도 인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달토끼 마을 방문 방법부터 하루 코스까지 알차게 정리해드립니다.
1. 달토끼 마을은 어디에 있고, 어떻게 갈 수 있을까?
가나자와는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이곳에서 조금 더 이동하면 토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달토끼 마을에 닿게 됩니다. 사람보다 토끼가 더 많은 이 마을은 동물 체험 장소로 운영되고 있고, 가족이나 커플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1) 위치와 교통편
- 도쿄 → 가나자와: 호쿠리쿠 신칸센 약 2시간
- 가나자와 → 다이지오지 역: JR 특급열차 약 1시간
- 다이지오지 역 → 마을 입구: 택시 약 10분
총 소요 시간은 3시간 정도이고, 대중교통 연결도 편리해 첫 방문이라도 쉽게 다녀올 수 있고, 일일 여행 코스로도 무리 없습니다.
(2) 입장료와 운영 정보
입장료는 300엔(약 2,000원)으로 부담 없는 가격이고, 체험 활동이나 간식은 별도로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고, 체험 시간은 별도 공지가 있으니 현장에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2. 마을 안에서는 어떤 체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달토끼 마을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토끼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넵니다. 손에 간식을 들고 있으면 여러 마리의 토끼들이 몰려들고, 마치 자연 속 동물원에 들어온 느낌이 듭니다.
🐰 달토끼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일들
- 먹이 주기 체험: 말린 채소나 사료를 1,000엔에 구매해 직접 줄 수 있음
- 토끼 안아보기 체험: 직원 안내에 따라 토끼를 무릎 위에 올리고 쓰다듬는 활동 (200엔)
- 토끼 찾기 게임: 주어진 단서를 바탕으로 특정 토끼를 찾아보는 미니 게임 (200엔)
- 거대 토끼 관찰: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플레미시 자이언트 토끼가 이곳에도 있음
- 기념품 쇼핑: 귀여운 토끼 인형, 엽서, 간식 등 다양한 토끼 관련 상품 판매
모든 체험은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고,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토끼 찾기 게임은 단서를 가지고 토끼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라 즐거운 추억이 됩니다.
3. ‘달토끼 마을’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
‘츠키 우사기 노 사토(月うさぎの里)’는 이름 그대로 달과 토끼가 연결된 이야기에서 유래한 마을 이름입니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달 속에 토끼가 산다는 믿음이 있었고, 특히 달에서 떡을 찧는 토끼 이야기는 매우 유명합니다.
(1) 전해 내려오는 마을 이야기
에도 시대, 한 마을 주민이 상처 입은 흰 토끼를 도와준 적이 있고, 이후 폭우로 작물이 쓰러질 위기에 처했을 때, 달밤에 다시 나타난 흰 토끼와 함께 비가 그쳤고, 마을은 오랜만에 풍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 마을에서는 토끼를 달빛과 복을 가져오는 상징으로 여겼고, 마을 이름도 그렇게 붙여졌다고 합니다.
(2) 토끼마다 품종과 성격이 다양하다
이곳에 있는 토끼들은 대부분 암컷이고, 수컷은 번식 관리를 위해 별도로 살고 있습니다.
품종도 다양하고 각 토끼에게 이름과 나이, 성격이 기록된 프로필이 있어 관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달토끼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주요 품종
- 네덜란드 드워프: 작고 활발함
- 홀랜드 롭: 귀가 아래로 늘어진 특징
- 미니 렉스: 짧고 부드러운 털
- 플레미시 자이언트: 세계에서 가장 큰 토끼로 무게는 6kg 이상
토끼들은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고, 일부는 다가와 무릎에 앉기도 해서 예상보다 더 가까이 교감할 수 있습니다.
4. 토끼 마을만 보기엔 아쉬울 때, 가나자와에서 가볼 만한 곳들
토끼 마을 방문 후에는 가나자와 시내에서 일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장소가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어 도보나 짧은 버스 이동으로 쉽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 달토끼 마을 이후 함께 즐기기 좋은 가나자와 명소
장소명 | 어떤 곳인지 | 위치 및 특징 |
---|---|---|
가나자와 성 |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고 벚꽃 풍경이 아름다움 | 시내 중심부, 도보 이동 가능 |
켄로쿠엔 정원 | 일본 3대 정원, 벚꽃 시즌엔 무료 개방 | 가나자와 성 옆, 입장료 없음 |
21세기 미술관 | 수영장 설치 미술 작품으로 유명한 현대 미술관 | 켄로쿠엔에서 도보 5분 거리 |
히가시 차야 거리 | 전통 가옥들이 이어진 거리, 금박 제품 가게 많음 | 버스로 약 10분 거리 |
히츠마부시 전문점 | 소고기 덮밥 한 가지 메뉴로 운영되는 맛집 | 히가시 차야 거리 근처, 예약 불필요 |
가나자와는 지역 특산물로 금박을 활용한 제품이 많고, 아이스크림이나 기념품에도 금박을 입혀 판매하고 있습니다. 먹거리부터 볼거리까지 다양하게 둘러보며 하루를 풍성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5. 가나자와 벚꽃 명소부터 저녁 식사까지, 하루 일정 완성하기
달토끼 마을에서 돌아온 뒤에는 가나자와 시내 중심에서 봄에만 볼 수 있는 벚꽃 야경과 독특한 미술 작품, 그리고 지역 특색 있는 음식을 천천히 즐겨보는 일정으로 마무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도보로 이동하거나 짧은 거리만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피로감도 크지 않습니다.
(1) 벚꽃 조명이 켜진 가나자와 성
매년 4월 초, 가나자와 성 일대에서는 벚꽃 시즌에 맞춰 야간 조명 행사가 열리고, 성 주변에는 음식 부스와 축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 조명 시기: 3월 말~4월 초, 약 1주일간
- 분위기: 가족 단위 방문객, 사진 작가, 커플 등 다양한 인파
- 추천 간식: 구운 오징어, 일본식 전통 먹거리
🌸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한다면,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가나자와 성을 경험할 수 있고, 배경으로 벚꽃이 가득한 사진도 남길 수 있습니다.
(2)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 겐로쿠엔 정원
겐로쿠엔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대표 정원으로, 정원 안의 연못과 오래된 소나무, 석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전통적인 일본식 경관을 보여줍니다.
벚꽃 시즌에는 입장료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특히 야경 후 낮에 다시 방문하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위치: 가나자와 성 옆
- 입장료: 벚꽃 시즌엔 무료 (평소엔 320엔)
- 포토존: 연못 주변, 신사 앞 다리, 200년 된 소나무 근처
(3) 설치 미술의 재미, 21세기 미술관
겐로쿠엔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21세기 현대 미술관은 이 지역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입니다. 특히 수영장 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설치 미술이 유명하고, 관람 외에도 SNS용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자주 들릅니다.
- 반투명 수영장 작품: 투명한 패널 아래에 실제 공간이 설치되어 있음
- 토끼 모양 의자, 감각적인 조형물, 계절마다 바뀌는 전시
-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언급되는 촬영 명소
이곳은 미술관이라기보다 가볍게 산책하며 둘러보는 공간으로 느껴지고, 관람 시간이 길지 않아 여행 중간 일정으로 넣기 좋습니다.
(4) 금박 아이스크림도 꼭 먹어봐야 할 간식
가나자와는 금박 생산지로 유명하고, 이 지역에서는 금박을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건 금박 아이스크림입니다.
- 아이스크림 위에 얇은 순금 한 장이 덮여 있음
- 가격: 약 890엔
- 맛: 금박 자체는 무맛이고, 아이스크림은 진한 바닐라향
- 배경: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계절 한정 아이템
이 아이스크림은 먹는 재미보다는 보는 재미가 더 크다는 후기가 많고, 여행 중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합니다.
(5) 전통 거리 풍경, 히가시 차야 거리
버스로 약 5~10분 정도만 이동하면 도착하는 히가시 차야 거리는 과거 차 문화가 발달했던 전통 가옥 거리로, 일본 옛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 주요 볼거리: 금박 제품 매장, 다도 체험 공간, 오래된 목조건물
- 인기 상품: 금박 머그컵, 고급 인형, 마우스패드 등
- 분위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조용한 거리
관광객이 많은 시즌에는 영어도 자주 들리고, 국제 여행객들에게도 꽤 알려진 곳이라 다양한 언어의 표지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디저트 카페나 기념품 가게를 돌아보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6) 마지막 식사로 딱 좋은 히츠마부시
히가시 차야 거리 근처에는 소고기 덮밥 히츠마부시 전문점이 있어 여행의 마무리 식사로 잘 어울립니다.
이곳의 메뉴는 단 하나—소고기 스테이크 덮밥(4,500엔)입니다. 단순하지만 세 가지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히츠마부시 먹는 세 가지 방법
- 그대로 소금이나 간장만 뿌려 담백하게
- 와사비, 파 등을 곁들여 향긋하게
- 다시 국물을 부어 따뜻하게 마무리
고기는 부드럽고 밥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어 가성비보다는 만족감 중심의 식사로 평가됩니다.
마지막 한 끼로 기억에 남을 만한 음식이라, 여정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도 있습니다.
마치며
가나자와의 달토끼 마을과 시내 주요 명소들을 하루 동안 둘러보는 일정은, 동물 체험, 벚꽃, 미술, 전통 거리, 고급 식사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코스입니다.
특히 토끼와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계절은 길지 않기 때문에, 3월 말~4월 초 사이가 가장 적기이고, 이 시기에는 숙소나 교통편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쿄에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소도시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달토끼 마을이 포함된 가나자와 여행 코스를 한 번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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