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배당세 최대 35%? 외국인 과세 강화 법안 체크포인트

- 6월 03, 2025

시작하며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면, 지금부터는 세금 이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2025년 5월, 미국 하원을 통과한 ‘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 법안)’은 단순한 정치적 구호를 넘어 외국인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세 강화 조항을 담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배당 세금이 최대 35%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열리며, PTP 종목처럼 이미 세금이 중복 적용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법안의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다.

1. OBBB 법안이란 무엇인가

(1)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청구서 법'의 실체는?

‘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라는 다소 유쾌한 이름과 달리, 실제 문서는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규모다. 이 법안은 단일 법안에 다수의 경제·사회 정책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트럼프식 정책의 종합판으로 평가됨
조세, 관세, 안보, 이민 등 여러 분야를 포함
외국 기업 및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세금 조항도 포함

(2) 핵심은 '외국인 투자자 과세 강화' 조항

📑 이런 내용들이 담겨 있다

미국 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최대 35% 배당세 부과 가능
매도 차익에 대해서도 최대 10% 원천징수 가능
미국과 조세 협정이 있더라도 이를 무시하고 과세 가능
'불공정 과세국'으로 지정된 국가에는 매년 세율 5% 추가 인상

2. PTP 종목, 이미 시행 중인 '세금 폭탄' 사례

(1) PTP 종목은 어떤 세금이 적용될까?

PTP(공개 거래 파트너십, Publicly Traded Partnership) 종목은 일반 주식과 과세 방식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에너지, 원자재, 부동산 관련 기업이 많다.

📑 PTP 종목에서 실제로 겪는 세금 방식

배당금에 대해 37%까지 세금 부과 가능
매도 차익에도 10%의 원천징수 세금 적용
알림이 두 번 온다: 배당 지급 시점과 추가 세금 징수 시점

(2) 실제 투자자 경험이 말해주는 교훈

배당금 1달러를 받으면 실제로는 절반만 입금됨
며칠 뒤 또 추가로 10%가 빠져나감
그래도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고, 배당도 회복됨

즉, 세금만 보고 조급하게 팔았다면 오히려 손해였다는 것이다.

3. 한국 투자자는 어떻게 영향받을까?

(1) 한국이 '불공정 과세국'으로 지정되면?

현재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지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지정 시 예상되는 시나리오

배당소득세: 기존 15% → 최대 35%로 인상
매년 5%씩 가산세 형식으로 세율 증가
법인세, 소득세, 부동산 관련 세금까지 함께 인상될 수 있음

(2) 다른 국가가 지정돼도 영향을 받는 이유

예: 중국이 지정될 경우, 중국 자본이 미국 주식 시장에서 빠지면서 일부 종목에 수급 불균형 발생
외국인 보유 미국 주식 자산: 약 31조 달러
이 중 일부만 움직여도 주가에 큰 영향 가능

4. 세금이 늘어나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

(1) 배당주 중심으로 주가 하락 가능성

고세율 적용 → 순수익률 하락 → 배당주의 매력 감소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급락할 수 있음

(2) 그러나 주가 하락은 '기회'가 될 수도

📑 세금 인상 시 주가 하락, 그 다음에 생기는 투자 기회

주가 하락 → 배당률 상승 (같은 배당금 기준)
기존 5% 배당률 → 주가 반토막 시 10% 상승
세금 35% 내더라도 순수익률은 여전히 높을 수 있음

예를 들어, 9달러에 매수한 종목이 13.9% 배당률을 유지하고 있고, 세금 30% 내더라도 10% 순수익률이 가능하다는 실제 사례가 있다.

5. 그럼에도 미국 주식을 계속 사야 하는 이유

(1)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 다수 존재
시장 규모가 크고, 주주 환원 정책도 강함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은 결국 살아남는다

(2) 오히려 이런 시기가 매수 타이밍일 수도

📑 이럴 때 사두면 후회 없는 이유들

세금 악재로 주가 하락 시 ‘할인된 가격’으로 매수 가능
실적과 배당이 유지된다면 장기 수익률은 개선
단기 투자보다 ‘배당 + 시세차익’ 전략이 유효

마치며

미국 주식 투자자에게 OBBB 법안은 단순한 미국 내 정치 이슈가 아니다.

외국인 투자자, 특히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세가 35%까지 오른다는 건 수익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과 규제 속에서도 좋은 기업은 여전히 성장하고, 기회는 존재한다.

세금을 핑계로 조급하게 매도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손해가 될 수도 있다.

실적이 받쳐주는 기업이라면, 세금 리스크가 존재하더라도 꾸준히 보유하는 전략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이번 이슈를 계기로 미국 주식에 대한 세금 구조를 다시 점검하고, 자신의 투자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