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아말피 해안의 절벽 호텔 팔라쪼 아비노, 위치·가격·후기 총정리

시작하며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은 유럽 여행자들의 로망 같은 장소다. 이 중 라벨로(Ravello)는 바닷가보다 해발 365m 절벽 위에 자리해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로 알려져 있다.

그 중심에 있는 팔라쪼 아비노(Palazzo Avino)는 12세기 귀족 저택을 개조해 만든 부티크 호텔로, 하루 숙박비가 150만 원 이상이다. 평소 같으면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가격이지만, 조용하고 품격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고민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숙박 경험을 바탕으로 위치, 시설, 객실, 조식, 비치클럽, 가격, 예약 팁까지 하나하나 정리해본다.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1. 라벨로는 어떤 마을일까?

(1) 포지타노와는 다른 분위기의 고산 마을

라벨로는 나폴리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 아말피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산 위 마을이다. 해변 도시가 아닌 만큼 여유롭고 차분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특히 해발 365m 절벽 위에 자리해 있어, 호텔에서 바라보는 지중해 전망은 다른 도시에서는 보기 어렵다. 실제로 마을 골목을 걷다 보면 정원, 고성, 테라스가 이어지며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2) 라벨로 음악 축제는 언제 열릴까?

매년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라벨로에서는 ‘라벨로 페스티벌’이라는 클래식 중심의 음악 축제가 열린다. 성당 앞 광장이나 중세 건물 정원에서 열리는 공연은 특별한 여행 경험이 된다.

📑 라벨로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경험

  • 고요하고 정적인 산속 마을 분위기
  • 포지타노보다 한적한 여행지
  • 클래식 중심의 여름 음악 축제 개최
  • 해발 365m에서 내려다보는 지중해 절경
  • 중세 고택, 정원, 계단식 레몬밭

 

2. 팔라쪼 아비노 호텔은 어떤 곳인가?

(1) 외관부터 분위기가 다른 핑크 궁전

팔라쪼 아비노는 원래 12세기 귀족의 저택이었다. 외관은 파스텔 핑크 톤이고, 마을 전체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입구에서부터 마치 예전 성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풍스러운 건물이다. 건물은 절벽에 지어져 있어 계단식으로 층이 나뉘고, 정원과 테라스, 수영장, 레스토랑 등이 서로 다른 층에 배치되어 있다.

 

(2) 층별로 나뉜 주요 시설 배치

📑 팔라쪼 아비노 주요 시설 구성

  • 최상층: 레스토랑, 바, 피아노 공연장
  • 중간층: 온수 야외 수영장, 정원, 썬베드
  • 하단층: 야외 피트니스, 체어 라운지
  • 전용 해변: 셔틀로 이동하는 비치클럽

위치가 위치인 만큼, 어디서든 아말피 해안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해 질 무렵 테라스에서 바다를 보는 순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을 준다.

 

3. 객실은 어떤 느낌일까?

(1) 킹 마운틴룸 숙박 후기

43개의 일반 객실과 10개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는 ‘킹 마운틴룸’에 묵었다. 창밖으로는 라벨로의 계단식 테라스와 산,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내부는 녹색과 파란색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었고, 가구와 커튼, 조명이 하나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었다. 벽은 새하얀 석고 마감이고, 바닥은 이 지역의 전통 타일인 비에트리 타일로 꾸며져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2) 인테리어 디테일과 어메니티

  • 프레첼리 소재 침구의 부드러운 촉감
  • 수건, 베개 커버에 새겨진 수사자 로고
  • 객실 내 미니바와 스파클링 와인 웰컴 드링크
  • 고급스러운 수납장과 조명

객실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테라스, 수영장, 비치클럽에서 보내게 되어 실사용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4. 조식과 저녁은 어떤 구성일까?

(1) 조식은 이탈리아식 간결함과 정성의 조화

조식은 ‘로셀린’이라는 1층 레스토랑에서 제공된다. 전통적인 이탈리아 아침식사 구성에 충실하며, 뷔페와 단품 주문이 함께 가능하다.

📑 조식 구성 요약

  • 신선한 토마토, 치즈, 요거트, 과일
  • 갓 구운 빵 바구니 (크로아상 포함)
  • 에그 스크램블, 오믈렛 등 단품 요리 주문 가능
  • 진한 에스프레소 또는 라떼, 카푸치노
  • 글루텐프리, 채식 식단 별도 요청 가능

 

(2) 저녁은 호텔 다이닝 또는 라벨로 시내

호텔 내 다이닝에서는 셰프스 테이블, 소믈리에 테이블 같이 고급 다이닝을 제공한다. 하지만 나는 라벨로 시내의 ‘오스테리아 라벨’이라는 레스토랑을 이용했는데, 맛과 전망, 서비스 모두 훌륭했다.

고급 레스토랑 이용을 원하는 경우, 드레스코드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5. 팔라쪼 아비노의 핵심, 비치클럽

호텔에서 제공하는 전용 비치클럽인 ‘클럽하우스 바이 더 씨’는 마르모라타 해안 마을에 위치해 있다. 셔틀로 15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오직 팔라쪼 아비노 투숙객만 입장할 수 있고, 절벽 위에 조성된 선베드와 바, 수영장이 층별로 배치되어 있다.

 

가장 특별한 점은 바다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직접 지중해에 발을 담그고 수영을 즐기는 경험은 다른 호텔에서는 누리기 힘든 요소다.

📑 비치클럽 이용 전 알아둘 점

  • 투숙객 전용 프라이빗 공간
  • 바다 수영 가능 (계단으로 연결)
  • 썬베드, 라운지, 바 이용 가능
  • 카약, 패들보드 등은 별도 요금
  • 셔틀 시간표는 체크인 시 반드시 확인

 

6. 예약 전 알아둬야 할 정보는?

직접 경험해본 입장에서, 예약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정보들을 정리했다.

📑 팔라쪼 아비노 예약 전 체크리스트

  • 숙박비는 최소 150만원 이상, 성수기 평균 300만원 수준
  • 수상 액티비티는 별도 과금
  • 건물이 계단식이므로 유아 동반 시 불편할 수 있음
  • 영어 소통이 필수, 직원 대부분은 이탈리아어와 영어 사용
  • 클럽하우스 셔틀 이용은 반드시 사전 시간 확인 필요
  • 드레스코드가 있는 다이닝은 사전 예약 필요

 

마치며

팔라쪼 아비노는 단순히 비싼 숙소가 아니다. 호텔 자체가 하나의 여행지이며, 조용한 마을 라벨로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공간이다.

신혼여행, 결혼기념일,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숙소다. 물론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이탈리아 고급 숙소들이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나이쯤 되면 여행의 기준도 달라진다. 어디서 자느냐보다, 어떻게 머무르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팔라쪼 아비노는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확실히 어울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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