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배추 물김치 담그는 방법, 설탕 없이 시원하게 먹는 여름 레시피
시작하며
알배추 물김치는 더운 여름철에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별미다.
무더위에 입맛이 떨어질 때, 냉면처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알배추 물김치는 별다른 재료 없이도 깊은 감칠맛을 낸다. 특히 설탕이나 사이다 없이 과일과 채소만으로 단맛과 풍미를 내기 때문에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번 글에서는 알배추 물김치를 처음 담그는 사람도 실패 없이 만들 수 있는 재료 준비법과 담그는 순서를 정리한다.
1. 알배추는 미리 절여야 제맛이 난다
알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작고 단단해 절이는 시간이 중요하다.
절이는 과정은 배추에 수분을 빼고 양념이 잘 배도록 도와주는 기본 작업이다. 절임이 잘 되지 않으면 양념이 겉돌고 맛이 밋밋해질 수 있다.
📑 절일 때 준비할 것들
- 알배추 5개
- 굵은 소금 500g
- 물 6리터
- 배추는 반으로 자르거나 큰 것은 4등분으로 나눈다.
- 물 6리터에 소금을 완전히 녹인 뒤 배추를 담가 4시간 정도 절인다.
- 중간에 한두 번 뒤집어주면 전체적으로 잘 절여진다.
- 절인 배추는 흐르는 물에 헹구고 물기를 빼서 준비한다.
직업 특성상 김치를 자주 다루다 보니, 절이는 시간이 짧으면 나중에 숙성 중에 국물이 탁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최소 3시간은 지켜주는 게 좋다.
2. 단맛과 향을 살리는 과일채소즙 만들기
설탕 대신 무, 배, 사과 등 자연 재료로 국물의 맛을 낸다.
이 레시피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단맛 첨가 없이도 과일과 채소만으로 깊은 국물 맛을 낸다는 점이다.
📑 과일채소즙에 들어가는 재료
- 무 1개
- 배 1개
- 사과 2개
- 양파 3개
- 생강 40g
- 착즙기가 있다면 사용하고, 없으면 믹서기로 갈아도 된다.
- 껍질은 깨끗이 씻어 제거하거나 식초물에 담가 세척한다.
- 생강은 너무 많지 않게 조절해주어야 쓴맛이 돌지 않는다.
- 즙을 낸 후 건더기는 버리지 말고 국물용 재료로 재활용 가능하다.
집에서 해보면 남은 건더기를 말려서 육수용으로 쓰거나, 샌드위치 스프레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건 따로 냉동해 두는 게 좋다.
3. 김치 양념의 핵심은 홍고추 갈은 물
고운 질감의 양념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체에 한번 걸러야 한다.
홍고추를 기본으로 밥과 마늘을 섞어 양념의 진한 맛을 만든다.
📑 믹서기에 갈 재료와 방법
- 홍고추 300g
- 밥 150g
- 마늘 150g
- 물 2리터
- 홍고추는 꼭지를 제거하고 반으로 갈라 씨를 빼면 더 깔끔하다.
- 밥은 찹쌀밥이 이상적이나 일반 흰밥도 무방하다.
- 물은 한꺼번에 다 넣지 말고 절반만 넣고 갈기 시작한다.
- 곱게 갈수록 체에 거를 때 건더기가 덜 남는다.
한번은 고춧가루로 대체했더니 국물 맛이 조금 텁텁했다. 가능하면 생고추를 쓰는 게 훨씬 깔끔하다.
4. 고명으로 들어가는 재료는 미리 채썰기
고명은 시원한 향과 식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파와 청양고추는 향과 알싸함을 동시에 책임진다.
📑 고명용 재료 리스트
- 채썬 양파 1개
- 편마늘 100g
- 대파 1~2단
- 청양고추 10개
- 대파는 얇게 어슷썰기하면 향이 더 잘 퍼진다.
- 청양고추는 꼭지 제거 후 반으로 자르거나 통째로 넣어도 된다.
- 고명은 마지막에 넣어야 윗면이 보기 좋고 먹을 때도 편하다.
이 나이쯤 되면, 김치는 맛도 중요하지만 먹기 편한 것도 큰 장점이다. 고명을 미리 썰어두면 먹을 때 따로 손 갈 일이 없다.
5. 모든 재료 섞어 통에 담고 하루 숙성시키기
섞는 순서와 간 맞추는 정도가 마지막 관건이다.
📑 섞는 순서 요약
- 절인 배추를 김치통에 깔기
- 착즙한 과일·채소즙 넣기
- 체에 걸러낸 양념물 부어 섞기
- 소금 1~2큰술로 간 맞추기
- 고명 얹기
- 실온에서 1~2일 두면 국물에서 기포가 생기며 발효된다.
- 숙성이 시작되면 냉장 보관하고, 1주일 정도 후부터 가장 맛있어진다.
- 너무 덥거나 햇볕 드는 곳은 피하고, 서늘한 베란다나 주방 한켠에 두는 게 좋다.
마치며
알배추 물김치는 과정은 단순하지만, 각각의 재료가 조화를 이뤄야 제맛이 난다.
설탕이나 인공적인 감미료 없이도 시원한 맛을 내는 이 레시피는 여름철 별미로 제격이다. 하루 숙성 후 냉장 보관만 잘 해두면 일주일 이상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냉면이나 소면에 말아 먹으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가 거뜬하다. 이번 여름, 입맛 없을 때 한 번쯤 담가볼 만한 집밥 메뉴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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