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시넨호수·블라우제·슈피츠 튠호수, 스위스 호수여행 추천 코스
시작하며
스위스 호수 여행, 생각만 해도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이 떠오른다.
이번 글에서는 외시넨호수, 블라우제, 슈피츠 튠호수를 하루 동안 둘러보는 여행 코스를 중심으로, 실제 이동 동선과 트래킹, 예상 경비까지 정리해본다.
계절은 가을이었고, 날씨는 이상적이었다. 다만,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크고 변수도 많았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여행에서 알아두면 좋은 팁과 주의할 점까지 담았다.
1. 외시넨호수 트래킹, 절경과 체력의 교차점
(1) 케이블카를 타고 시작하는 오르막, 내려가는 건 당신 몫이다
외시넨호수(Oeschinensee)는 인터라켄에서 기차로 칸더슈테크(Kandersteg)까지 이동한 후, 곤돌라(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다.
케이블카 비용은 1인당 약 15프랑(2025년 기준 약 2만2,000원). 왕복권도 있다.
📑 외시넨호수 진입 방법
- 인터라켄 → 칸더슈테크역 : 기차 약 1시간 30분
- 칸더슈테크역 → 곤돌라 승차장 : 도보 10~15분 (트래킹으로는 1시간 걸릴 수 있음)
- 곤돌라 탑승 → 산 위로 이동 : 10분 내외
- 산 위 → 외시넨호수 도보 하산 : 약 30분 (전부 내리막)
(2) 케이블카 정상부터 호수까지는 트래킹 구간
트래킹 코스는 완만한 내리막길이지만, 복귀 시에는 이 길을 다시 올라와야 한다.
하산길은 약 30분, 오를 때는 45분 이상이 소요된다. 초보자라면 이 구간에서 체력 소모가 크므로 꼭 편한 운동화와 충분한 수분을 챙기는 것이 좋다.
(3) 현지에서 체험한 가격과 활동
- 곤돌라 왕복권: 약 30프랑
- 터보건(슬라이딩 썰매): 1회 6프랑, 2회 11프랑
- 보트 대여: 30분 약 18프랑
트래킹 도중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와 포토스팟이 많이 있어, 천천히 걷는 일정으로 계획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블라우제, 인공호수지만 색감은 압도적
(1) 외시넨에서 블라우제로 이동 시 주의할 점
이동 시간은 차량으로 약 15~20분 내외. 하지만 호수 탐방 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지면 블라우제 입장이 어려울 수 있다.
외시넨에서 계획보다 늦어질 경우 블라우제를 건너뛰거나 슈피츠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 블라우제에서 경험한 활동들
- 입장료: 1인당 약 18프랑 (약 2만5,000원)
- 보트 없음, 트래킹 중심 구성
- 규모는 작지만 사진 스팟이 많음
(2) 입장료 대비 체감 가치
입장 시 호수 색감은 매우 아름답고, 인공호수임에도 자연의 느낌이 강하다.
다만, 규모가 작고 트래킹 코스도 짧기 때문에 입장료 18프랑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3) 포토스팟 찾기 어려운 구조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지만, 사진을 찍기 좋은 각도나 구도가 제한적이다.
인스타용 사진을 원한다면 특정 구간에서 정지하며 카메라 각도를 꼼꼼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3. 슈피츠 마을과 튠호수,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 코스
(1) 슈피츠는 어떤 곳인가
인터라켄에서 튠 방향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 도착하는 마을로, 튠호수와 성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지역이다.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조용한 분위기와 푸른 호수, 그리고 작은 성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 슈피츠 방문 팁
- 슈피츠 성 내부는 입장 가능 (일부 전시공간)
- 호수 주변에는 벤치, 식당, 와인바 등이 밀집
- 기차역에서 도보 10분 내외 거리
(2) 여유를 위한 마무리 코스로 적합
앞선 일정에서 이미 트래킹과 고도차를 경험한 상태라면, 슈피츠는 여유롭게 둘러보는 마무리 여행지로 알맞다.
바쁜 여행 일정 중간에 쉼표처럼 들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3) 예기치 못한 수건 사건
해당 일정 중 숙소에 수건이 없어 슈피츠 시내를 뒤졌지만 수건을 파는 상점이 없었고, 결국 구하지 못했다.
에어비앤비 숙소는 수건 제공 여부를 사전에 꼭 체크할 필요가 있다.
4. 여행 동선 정리와 예산 가이드
📑 1일 여행 코스 요약
- 인터라켄 출발
- 외시넨호수 트래킹 및 보트 체험 (오전~점심)
- 블라우제 방문 및 사진 촬영 (오후)
- 슈피츠 마을 산책 및 식사 (저녁)
📑 예상 경비 정리 (1인 기준)
항목 | 금액(프랑) | 한화 환산(약) |
---|---|---|
교통 (기차+곤돌라) | 50 | 약 7만5,000원 |
외시넨 터보건+보트 | 25 | 약 3만7,000원 |
블라우제 입장료 | 18 | 약 2만7,000원 |
식사 및 음료 | 30 | 약 4만5,000원 |
총합 | 약 123프랑 | 약 18만원 |
마치며
스위스 호수 여행은 사진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공기와 경치가 핵심이다.
단, 트래킹이 생각보다 힘들 수 있고, 입장료 대비 만족도는 개인차가 클 수 있다.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동선을 미리 정리하고 경비를 계산해두면 훨씬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 나이쯤 되면 ‘풍경을 더 오래 즐기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하게 된다.
이번 경험을 통해 스위스 호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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