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3박 4일 일본 오사카 여행, 유니버설 스튜디오까지 다녀온 후기
시작하며
여자친구 생일을 맞아 일본 오사카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닌텐도 월드 같은 테마파크 일정에 더해, 오이네 후나야와 아마노 하시다테처럼 조용한 외곽 마을까지 포함시켰다. 이번 글에서는 커플 여행으로서의 일정 구성과 실제로 느낀 점, 동선 팁까지 모두 담아보았다. 여행을 준비 중인 커플이라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커플 여행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어떨까?
예전엔 친구끼리, 가족끼리 가는 이미지가 강했던 테마파크. 하지만 커플끼리 간 오사카 유니버설은 그 자체로 즐거운 데이트 공간이었다.
(1) 이렇게 구성하면 테마파크 일정이 편하다
- 첫날 체크인 후 바로 입장하지 말고, 다음날 오전부터 시작
- 미리 온라인으로 입장권+익스프레스 패스 예매
- 당일 비 예보가 있어도 걱정하지 말 것 → 오히려 더 시원하고 한산
- 놀이기구보다는 테마존을 걷고 체험하는 일정에 무게 두기
- 체력이 부족하다면 1.5일권으로 여유 있게 이용하기
(2) 우리가 가장 만족했던 공간
- 해리 포터 존: 실제 촬영지 같은 분위기. 책 팬이라면 감동 2배.
- 버터비어: 맥주보다는 단맛 강한 탄산음료 느낌. 한 번쯤 경험할 만함.
- 시티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바로 앞에 있는 쇼핑+음식 구역으로, 별도 입장권 없이도 가능. 저녁 식사하기 좋았다.
참고: 일본 관광청(JNTO)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약 4만 명. 사전 예약은 필수다.
2. 놀이공원 음식, 기대 이상이었던 메뉴 5가지
테마파크 내 식사는 맛보다는 콘셉트에 초점을 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1) 맛도 있고 재미도 있었던 대표 메뉴
- 마리오 버거 – 진짜 마리오 얼굴이 찍힌 빵, 안에는 두툼한 소고기 패티
- 버섯 피자 – 닌텐도 월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모양과 진한 치즈 풍미
- 불맛 나는 닭고기 스테이크 – 양도 푸짐하고 퀄리티가 훌륭함
- 캐릭터 디저트 티라미수 – 너무 귀여워 먹기 아까웠지만, 실제 맛도 괜찮았음
- 버터비어 – 맥주는 아니지만 독특한 향과 단맛이 기억에 남음
(2) 우리가 느낀 장점
- 플레이팅이 예쁘고 캐릭터 감성이 살아 있음
- 정식 레스토랑 느낌으로 운영되어 쾌적함
- 디저트 메뉴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음
- 테마를 좋아한다면 ‘먹는 재미’가 상당히 큼
3. 외곽 도시까지 넣으니 여행의 밀도가 달라졌다
오사카 시내만 보고 오는 건 늘 아쉬웠기에, 이번에는 하루 일정을 외곽 투어로 넣어봤다. 결과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1) 오이네 후나야에서 느낀 조용한 매력
- 집 앞이 바다, 보트가 주차된 듯한 독특한 구조
- 어촌이었던 과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분위기 깊음
- 걸어 다니기 좋은 마을 구조
- 사람이 적고, 속도가 느림 → 커플 산책 코스로 적합
(2) 아마노 하시다테에서 본 전설 속 ‘하늘길’
- 전설: 용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하늘로 못 올라가 생긴 모래길
- 뷰포인트에서 내려다보면 실제 하늘과 연결된 듯한 착시
- 리프트 타고 오르며 보는 마을 풍경이 좋음
-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많고, 북적이지 않아 여유로움
4. 여행 중, 자연스럽게 깊어진 우리 이야기
함께 하는 하루가 길어질수록, 그동안 놓쳤던 대화들이 자연스럽게 쏟아졌다.
(1) 커플 여행에서 중요한 건 리듬 맞추기
- 한 명이 피곤하면 일정 바로 조정
- 식사는 꼭 시간 정하지 않고 ‘배고플 때’
- 각자 좋아하는 장소가 다르더라도 양보보단 균형 맞추기
(2) ‘잘 맞는다’는 건 결국 이런 순간에 느껴졌다
- 복잡한 곳에서도 짜증 없이 함께 웃을 수 있음
- 미리 계획한 곳보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더 잘 어울림
- 말없이 걷는 시간이 편안함
마치며
3박 4일 동안 함께한 오사카 여행은 단순히 관광지 체크리스트를 채우는 여행이 아니었다. 테마파크에서 즐긴 시간, 외곽 도시에서 느낀 여유, 그리고 이동 중 나눈 대화들까지 모든 순간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중요했던 건 ‘무엇을 볼까’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할까’였다. 이번 생일 여행이 우리 관계에 있어서도 하나의 이정표처럼 기억될 것 같다.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 감정만큼은 오래 가져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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