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와인 여행, 왜 '와인의 본고장'이라 불리는지 직접 확인해봤다

시작하며

조지아는 와인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와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표현이다. 그렇다면 왜 조지아가 와인의 고향이라고 불릴까? 그 이유는 단순히 와인을 잘 만들기 때문이 아니다.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 양조 방식자연 조건, 그리고 이를 관광 자원으로 녹여낸 여행 콘텐츠가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조지아 여행에서 직접 체험한 와이너리 방문기와 현지에서 느낀 와인의 진짜 매력을 정리해 본다.

 

1. 조지아가 '와인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이유

조지아가 와인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데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다.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고고학적, 문화적 맥락이 모두 얽혀 있다.

📑 조지아가 와인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이유

  • 기원전 6,000년 경부터 와인 양조: 가장 오래된 와인 양조 유적이 발견된 곳이 조지아다.
  • 전통적인 항아리 양조 방식: 오크통 대신 '크베브리(Kvevri)'라는 항아리에 포도를 담아 발효시키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한다.
  • 와인 품종의 다양성: 약 500여 종의 토종 포도 품종이 존재한다.
  •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조지아의 와인 문화는 전통 양조법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직업 특성상 와인 수입 업체와 일할 일이 많아 와인에 대해선 다양한 나라의 것을 접해봤지만, 조지아 와인은 확실히 독특한 결을 갖고 있다.

 

2. 조지아 와이너리, 직접 가보니 이런 느낌이었다

조지아 여행 중 방문한 와이너리는 단체 관광객은 흔히 가지 않는 곳이었다. 규모도 크고, 시설도 현대화되어 있었지만 전통 방식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 조지아 와이너리 현장에서 인상 깊었던 점들

  • 와인 저장소가 항아리 형태 유럽 대부분은 오크통을 사용하는데, 여기는 땅속에 묻은 항아리 형태의 저장소가 있다.
  • 시음장 구성도 매우 체계적 와인 외에도 치즈, 고기와 같은 현지 먹거리가 함께 제공되어 음식과 와인의 궁합을 체험할 수 있었다.
  • 전통 포도주 '사페라비' 시음 가능 색이 진하고 풍미가 깊은 사페라비는 조지아 와인을 대표하는 품종이다.
  • 와이너리에서 식사까지 한 번에 진행 관광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와인을 즐기는 구조다.

직접 가보면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와인 한잔이 아닌, 전통과 생활이 녹아든 문화라는 것을.

 

3. 조지아 와인의 전통 방식, 왜 항아리를 사용할까?

조지아 와인의 핵심은 '크베브리(Kvevri)'라는 항아리다. 유럽 와인의 기준인 오크통과는 양조 방식부터 확연히 다르다.

📑 조지아 전통 와인 양조법 vs 서유럽 양조법

구분 조지아 전통 방식 서유럽 방식
발효 용기 크베브리 (항아리) 오크통
포도 사용법 껍질, 씨까지 모두 발효 주로 포도즙만 사용
보관 방식 땅속에 묻어 온도 유지 지상에서 온도 조절
맛의 특징 탄닌이 강하고 진한 향 부드럽고 향이 은은함

이 방식이 독특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실제로 마셔보면 자연 발효 특유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조지아에서는 이 전통 양조법을 지키기 위해 가정에서도 작은 항아리를 두고 직접 와인을 만드는 집도 많다.

 

4. 와이너리 식사, 현지 음식과 와인의 조합은 어땠을까?

와인만 마시고 끝나는 여행이 아니었다. 와이너리 내 식당에서 제공되는 식사 또한 조지아식 고기 요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이는 코스형 식사였다.

📑 와이너리 식사에서 기억에 남은 음식들

  • 사슬리(Shashlik) 포도나무 가지를 이용해 숯을 만들고, 고기를 직화로 굽는 전통 고기 요리
  • 각종 현지 채소와 함께 나오는 샐러드류 절이지 않은 신선한 야채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었다
  • 후식으로 제공되는 계절 과일 수박, 체리 등 현지에서 바로 수확한 과일을 예쁘게 손질해 내놓는다
  • 치즈와 함께 제공되는 와인 시음 세트 와인의 풍미를 더해주는 치즈 플레이트가 함께 나온다

실제로 이 와이너리 식사 자리에서 일행 중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도 와인의 맛을 인정할 정도로 평가가 좋았다.

 

5. 와인 외에도 인상 깊었던 시그나기 마을

조지아 여행의 다음 코스는 시그나기(Sighnaghi)라는 마을이었다. 수도원과 성당, 그리고 고즈넉한 성벽이 인상 깊은 곳으로, '조지아의 작은 이탈리아'라고도 불린다.

📑 시그나기 마을에서 기억에 남은 장면들

  • 보드 수도원 조지아의 성인 '성령 니노'가 묻혀 있는 곳으로, 종교적 의미가 깊다
  • 성곽 위에서 바라본 광활한 풍경 날씨가 맑은 날엔 산맥 너머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 조용하고 평화로운 거리 관광지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 프레시 주스를 파는 거리 가판대 현지 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를 마시며 걷는 경험은 조지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한 여행자의 말처럼 “스위스보다는 2% 부족하지만 오히려 인간적이다”는 표현이 이 마을에 딱 맞는다.

 

마치며

조지아 와인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수천 년을 이어온 삶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 안에는 전통, 자연, 식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으며, 이런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 아닐까 싶다.

와인을 좋아하든 아니든, 조지아에서의 와이너리 방문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이건 미리 알아두면 좋다. 조지아 와인은 마시는 것보다, 체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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