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캐나다 집값 바닥일 때 산 사람들, 지금 자산은 얼마나 올랐을까?
시작하며
1990년대 초,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침체와 하락을 겪었다. 당시 두려움을 무릅쓰고 집을 산 사람들은 지금 어떤 결과를 맞이했을까? 30년이 지난 지금, 당시 매수자들의 자산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인지 되짚어본다.
1. 1990년대 캐나다 집값, 실제로 얼마나 떨어졌을까?
1990년대 초 캐나다 주요 도시들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해 큰 폭의 부동산 하락을 겪었다. 특히 토론토의 경우 1989년 정점 대비 1996년까지 집값이 약 25~30% 가까이 하락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집은 무조건 오른다'는 믿음도 없었고, 부동산이 장기적으로 오를 거란 신뢰도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 하락장은 오히려 ‘기회’였다는 걸 알 수 있다. 당시 매수자들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하나씩 짚어보자.
2. 그때 집 샀던 사람들, 지금은 어떤 자산을 가지고 있을까?
1993년에 토론토 외곽 지역에 단독주택을 매수한 지인의 예를 떠올려본다. 그 집은 당시 약 25만달러에 거래됐다. 당시로선 ‘바닥에 산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매수 후 5년 동안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2025년 현재, 같은 주택의 시세는 약 130만달러 전후로 평가된다.
30년 만에 집값이 이렇게 변했다
매입연도 | 매입가(토론토 외곽 기준) | 현재 시세 (2025년) | 자산 상승률 |
---|---|---|---|
1993년 | 약 250,000달러 | 약 1,300,000달러 | 약 420% |
1995년 | 약 280,000달러 | 약 1,350,000달러 | 약 380% |
1997년 | 약 300,000달러 | 약 1,400,000달러 | 약 366% |
3. 30년간 어떤 혜택과 리스크가 있었을까?
(1) 임대 수익도 자산에 포함된다
그 집을 직접 거주하지 않고 임대했던 경우, 월세 수익이 누적되면서 실제 현금 흐름도 안정적이었다. 1990년대 월세는 1,200달러 정도였지만, 지금은 비슷한 주택이 월 3,500달러 이상을 받는다.
(2) 모기지 이자와 세제 혜택
당시 금리는 9~11% 수준이었지만,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며 금리는 점차 낮아졌고, 리파이낸싱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모기지 이자 공제 혜택도 일부 지역에서는 중요한 자산 방어 수단이 되었다.
(3) 보유한 채로 주택 리모델링
1990~2000년대에 몇 차례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사람들은 더 높은 시세 차익을 실현했다. 특히 주방, 욕실, 외장 리모델링은 집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4. 부동산을 샀던 사람과 안 샀던 사람, 자산 격차는 어떻게 벌어졌을까?
이건 단순히 “집이 오르냐 안 오르냐”의 문제가 아니다. 30년이라는 시간은 자산을 복리로 불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부동산 보유 vs 비보유 자산 추이 예시 (1995~2025)
항목 | 부동산 매수자 | 미매수자 |
---|---|---|
주택 자산 | 1,300,000달러 | 없음 |
모기지 잔액 | 약 0달러 (상환 완료) | 없음 |
월세 지출 | 없음 (자가거주) | 월 3,500달러 × 12 × 30년 = 약 126만달러 |
순자산 총액(추정) | 130만달러 이상 | 현금+투자만 유지 |
5. 지금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 폭락장에는 항상 두려움과 기회가 함께 온다: 1990년대 부동산 폭락기에도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가 장기적으론 가장 좋은 시기였던 셈이다.
- 장기 보유가 가장 큰 수익을 만든다: 단기 시세에 흔들려 팔지 않고, 꾸준히 보유했던 사람들이 가장 큰 자산 증식을 이뤄냈다. 특히 거주용 부동산은 실거주와 자산축적이 동시에 가능하다.
- 거래 타이밍보다 보유 기간이 중요하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결국 ‘얼마에 샀는가’보다는 ‘얼마나 오래 보유했는가’가 장기 성과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마치며
1990년대 캐나다 부동산 침체기, 두려움 속에서 집을 산 사람들은 30년이 지난 지금 상당한 자산을 만들었다. 물론 타이밍이 중요할 수 있지만, 핵심은 보유 기간과 꾸준한 관리였다. 지금 부동산 시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과거의 사례를 돌아보며 긴 안목으로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 언제나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시간이 자산을 만든다는 진리는 바뀌지 않았다.
이 글은 부동산학을 전공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을 보유한 작성자가, 10년 이상 공인중개사무소 소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중요한 결정 전에는 전문가 상담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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