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중고거래 전 초기화부터 계정 제거까지, 놓치기 쉬운 체크리스트
시작하며
실리콘 맥북을 중고로 판매하려면 단순히 포맷만 해서는 부족하다.
Apple ID 계정 정보, 활성화 잠금, 시리얼 연동 등 복잡한 구조로 인해 제대로 초기화를 하지 않으면 구매자에게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특히 M1, M2, M3 칩이 들어간 실리콘 맥북은 이전 인텔 기반 맥북과 초기화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
직접 맥북 중고 거래를 진행해보면, 거래 당일에도 초기화가 덜 되어 당황하거나, 활성화 잠금 때문에 다시 연락이 오는 일이 흔하다. 이 글에서는 실리콘 맥북 초기화 방법과 함께, 중고거래 전 꼭 확인해야 할 항목을 단계별로 정리했다.
1. 실리콘 맥북 초기화는 기존 맥과 방식이 다르다
M1 이후 실리콘 기반 맥북에서는 초기화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과거에는 디스크 유틸리티를 통해 직접 macOS를 지우고 재설치했다면, 이제는 시스템 설정 자체에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기능이 들어가 있다.
(1)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로 간편 초기화
- 실리콘 맥북에서는 아이폰처럼 초기화가 가능하다.
- 이 기능은 macOS Monterey 이상에서 지원된다.
- Apple ID 연동 해제부터 사용자 계정, 모든 설정까지 한 번에 제거된다.
(2) 초기화 방법 단계별 정리
📑 실리콘 맥북 초기화 순서
- 필수 백업: 타임머신 또는 외장 SSD에 백업
- 인터넷 연결 확인: 초기화 후 macOS 재설치를 위해 필수
- Apple ID 로그아웃: ‘설정 > Apple ID > 로그아웃’
- 시스템 설정 열기: 좌측 하단의 Apple 로고 클릭 → ‘시스템 설정’
- 일반 > 전송 또는 재설정 클릭
-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선택: 암호 입력 후 진행
- 자동 재시동 → 초기화 완료
- Setup Assistant 화면 진입: 이 상태에서 전원 종료 후 거래 가능
2. 중고 판매 전 반드시 해야 할 계정·보안 관련 조치
단순히 초기화만 하고 넘기면 안 되는 이유는 Apple의 활성화 잠금(Activation Lock) 때문이다. 이 기능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구매자가 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 이 문제로 인해 중고거래에서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
(1) Apple ID 로그아웃은 꼭 직접 확인해야 한다
- iCloud에서 기기 제거가 되지 않으면 초기화해도 잠금이 풀리지 않는다.
- 구매자가 설정을 진행하려다 ‘이 Apple ID로 로그인하라’는 메시지가 뜰 수 있다.
(2) iCloud 연동 해제 확인 방법
📑 Apple ID 완전 로그아웃 체크리스트
- ‘설정 > Apple ID’에서 로그아웃 완료했는지 확인
- 웹사이트 https://icloud.com/find에서 해당 맥북이 목록에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
- 남아 있다면 ‘기기 제거’ 기능을 통해 완전 삭제
(3) ‘나의 찾기’ 기능도 함께 꺼야 한다
- '나의 찾기'가 켜져 있으면 활성화 잠금도 같이 유지된다.
- 로그아웃 시 자동으로 꺼지지만, 설정에서 별도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3. 중고로 팔기 전에 확인해야 할 실질적인 준비사항
실제로 거래를 진행해 보면, 단순 초기화 외에도 기기 외관, 구성품, 가격 협상 방식 등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
(1) 외관 점검과 실사용 흔적 제거
- 키보드, 트랙패드, 화면 닦기
- 각 모서리, USB-C 포트 등 먼지 제거
- 클리닝 티슈보다는 전용 극세사 천 사용 권장
(2) 구성품 누락 여부 확인
📑 거래 전 구성품 체크 리스트
- 맥북 본체
- 충전기(USB-C 케이블 + 전원 어댑터)
- 박스(있으면 가격 협상에 유리)
- 영수증 또는 시리얼 확인서 (선택사항)
(3) 중고 가격 시세 비교
- 네이버 카페, 당근마켓, 번개장터 시세 확인
- 똑같은 모델이라도 SSD 용량, 램 사양에 따라 가격차 큼
- 포장 상태가 양호하거나 구성품이 완비된 경우 5~10만원 더 받는 경우도 있다
4. 거래 시 발생하기 쉬운 문제와 주의사항
직접 판매를 해보면 단순 초기화 외에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거래 직후 연락이 다시 오는 경우는 대부분 활성화 잠금이나 구성품 누락 때문이다.
(1) 거래 전에 반드시 전원 껐다가 켜보기
- 초기화 후 전원을 켰을 때 Setup Assistant 화면이 떠야 한다
- 이 화면에서 아무 설정도 하지 않고 바로 전원 끄기
- 구매자가 초기화 상태임을 직접 확인 가능
(2) 맥북 시리얼 번호 확인 요청 대응 방법
- 거래 시 사기 방지 차원에서 구매자가 시리얼 번호 요청할 수 있음
- ‘ 로고 > 이 Mac에 관하여’에서 확인 가능
- 중고 사이트에 올릴 때는 시리얼 일부 마스킹 권장 (예: C02*****ML7)
(3) 거래 후 연락 없는 깔끔한 마무리를 위한 팁
📑 거래 후 문제 방지를 위한 체크포인트
- 초기화 후 전원 끄고 구매자에게 넘길 것
- 구성품 사진, 기기 상태 사진 미리 찍어두기
- 직거래는 공공장소에서, 택배 거래 시 송장번호 공유 필수
마치며
실리콘 맥북을 중고로 판매할 때는 단순히 포맷만 해서는 안 된다. Apple ID와 iCloud 연동, 활성화 잠금까지 신경 써야 정상 초기화된 기기로 인정받는다.
특히 M1, M2, M3 칩이 들어간 모델은 이전 인텔 맥북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위 절차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게 좋다.
중고거래는 제품보다 사람 사이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 판매자 입장에서 최대한 준비를 잘해두면, 거래도 깔끔하고 만족도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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