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플러스 vs HEDD 20, 가격 차이 넘는 선택의 기준은 이것

시작하며

미디 작업용 스피커 선택에서 50만 원대 제품이 700만 원 제품보다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단순한 가격 비교가 아닌, 실사용 환경과 조건을 따져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1. 왜 사람들은 미디플러스를 더 좋다고 느꼈을까?

음향 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 있다. 바로 미디플러스HEDD Type 20. 하나는 50만 원이 채 안 되고, 하나는 700만 원을 넘는다. 그런데 최근 미디 작업 공간에서 실제로 테스트해본 결과, 90% 이상의 사람들이 미디플러스가 더 낫다고 평가한 일이 있었다.

이 결과를 이해하려면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데 더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용 환경과 세팅 상태가 얼마나 중요한지부터 알아야 한다.

 

2. 700만 원짜리 스피커, 왜 오히려 제 성능을 못 낼까?

HEDD 20 같은 고가의 스피커는 그 자체로 매우 정교하고 해상도가 높은 장비이다. 그러나 그만큼 민감하다. 민감하다는 말은 곧, 룸 환경, 오디오 인터페이스, 배치 위치 등 모든 조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오히려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1) 이런 환경에서는 HEDD 20도 소용없다

  • 룸 튜닝이 전혀 안 된 공간: 벽에서 반사되는 소리, 공진 현상 등으로 인해 저역대가 뭉개짐
  • 저가형 오디오 인터페이스 사용: 고해상도 출력의 이점을 활용 못함
  • 위치 선정이 부정확함: 청취 포인트가 맞지 않아 스테레오 이미지 왜곡

실제로 어떤 사용자들은 HEDD 20을 구입하느라 예산을 다 써버려 10만 원대 저가 인터페이스에 연결하거나, 방음이 전혀 안 된 원룸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듣는 데 불편함이 생기고, 믹싱 결과도 왜곡된다.

 

3. 오히려 더 현실적인 선택은 미디플러스일 수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미디플러스는 어떨까? 물론 구조나 재질, 해상도 면에서는 고가 스피커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지만, 현재의 환경에 맞춰 제대로 된 세팅만 하면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

(1) 동일 예산으로 더 좋은 사운드 환경을 만드는 방법

  • 미디플러스 스피커 구매 (약 50만 원)
  • 중고 UFX2 오디오 인터페이스 (약 200만 원)
  • 아쿠스틱 패널 등 룸 튜닝 장비 (약 200~300만 원)

700만 원이라는 같은 예산으로 비교했을 때, 스피커 하나에 다 쓰는 것보다, 환경 전체를 튜닝하고 오디오 신호의 품질을 높이는 쪽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4. 실제로 이런 비교 테스트가 있었다

한 공간에서 미디플러스와 HEDD 20을 동일 조건으로 세팅하여 50명 이상에게 비교 청음을 시켰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디플러스가 더 좋다고 느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공간 자체가 HEDD 20의 성능을 발휘하기에 최적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룸 튜닝이 되어 있지 않거나, 벽에 반사음이 심한 방에서는 고급 스피커일수록 오히려 음향이 뒤엉기게 된다. 이럴 때는 그 환경에 맞는 기기를 쓰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선택이다.

 

5. 오히려 고급 스피커는 ‘과한 선택’일 수도 있다

가끔은 이런 선택이 실수로 이어진다. 비싼 게 더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장비를 구입했지만, 실제로는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세팅이 되지 않아 오히려 음악 작업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1) 이런 경우라면 고급 스피커는 보류하자

  • 방음·흡음 장치가 전혀 없는 방
  •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10만 원 이하
  • 스피커 위치를 마음대로 배치하지 못하는 구조
  • 초보자 수준에서 소리의 차이를 분석할 능력이 부족한 경우

이럴 땐 차라리 미디플러스 같은 실속형 스피커에 투자하고, 나머지 예산으로 환경을 정비하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나은 결과를 만든다.

 

6. 미디 작업에 맞는 현실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음악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리를 어떻게 듣느냐'보다 '어떤 환경에서 듣느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초중급 미디 작업자는 음향 조건이 완벽하지 않은 일반 방에서 작업한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선택은 ‘가장 비싼 장비’가 아니라, ‘내 환경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는 조합’을 찾는 것이다.

 

마치며

700만 원짜리 스피커가 항상 더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금 내 작업 환경이 어떤지, 어떤 장비와 조합되는지, 어떤 음악을 만들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진다. 미디 입문자라면 특히, 균형 잡힌 장비 구성과 공간 튜닝이 더 중요하다. 고급 장비는 마지막 퍼즐이어야 한다.

이 글은 실제 미디플러스와 고급 스피커를 비교 청음해본 경험을 기반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작업 환경이 얼마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느끼게 해준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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