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토론토 부동산, 지금도 사는 사람들은 이런 전략 쓴다

시작하며

2025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도 토론토에서 집을 사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한다. 지금 이 시점에 어떤 이유로 부동산을 매수하는지, 그 심리와 전략을 살펴보면 시장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읽히게 된다.

 

1. 왜 지금 이 시점에 집을 살까?

(1) 금리가 높아도 가격이 내려오면 기회라고 보는 사람들

지금 토론토 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는 사람들은 '가격'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강하다. 금리는 여전히 부담이지만, 가격 조정이 그보다 더 중요한 변수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몇 달 전부터 오퍼를 넣기 시작했는데, 공통적으로 느낀 건 가격 협상이 생각보다 수월해졌다는 점이다. 특히 작년보다 약세를 보이는 지역에서는 리스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2) '지금 아니면 더는 못 살 것 같다'는 불안심리

의외로 많은 실거주 매수자들이 이 심리를 말한다. 특히 자녀 교육을 고려해 미리 지역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경우, 금리보다는 매물의 희소성과 위치가 더 큰 결정을 이끈다.

내 지인의 경우, 노스욕 쪽에서 학군 좋은 곳을 노리고 있었는데, 오히려 금리 인상기라 경쟁이 덜할 거라는 판단에 최근 거래를 성사시켰다.

 

2. 어떤 사람들이 지금 집을 사고 있을까?

(1) 리모델링 목적으로 구매하는 투자형 매수자

이들은 오래된 단독주택이나 반지하 포함 세입자용 유닛이 있는 매물을 찾아 다닌다. 최근 몇 년간 급등했던 주택들 가운데 구조는 괜찮지만 외형이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해 재판매 또는 렌트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 예: 이토비코 지역에 있는 1960년대 단독주택을 90만달러 초반에 매수한 후, 10만달러 내외로 인테리어를 싹 바꾸고 리스팅해 115만달러에 내놓은 사례가 있었다.
  • 이유: 금리가 높아도 리모델링 후의 차익이 명확할 경우, 수익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현금 유동성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된다.

 

(2) 장기 거주 목적의 실수요자들

이들은 자녀 교육, 직장 접근성, 커뮤니티 기반 등 실생활 요인을 우선순위로 삼는다. 매수 시점보다 거주 기간을 길게 보며, '일단 들어가서 산다'는 전략이다.

  • 예: 40대 맞벌이 부부가 노스욕에서 콘도 대신 반지하 유닛이 포함된 타운하우스를 매수한 사례. 렌트 수익으로 일부 모기지 상환을 커버하면서 실거주를 병행하고 있다.
  • 이유: 시장 타이밍을 맞추기보다는, 가족 구성원들의 생활 안정과 장기적 자산 형성을 중심에 둔다.

 

(3) 현금 구매자, 투자 수익보다 안정성에 무게

현금 비중이 높은 매수자들은 오히려 지금 같은 시기를 선호하기도 한다. 금리가 높다 보니 경쟁이 줄고, 급매물이 나오는 경우 더 좋은 조건에 거래가 가능하다.

  • 예: 60대 은퇴자 부부가 다운사이징을 하며 콘도를 현금으로 매수한 경우. 기존 자산을 활용해 부채 없이 안정된 노후 주거지를 마련한 셈이다.
  • 이유: 모기지를 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산 가치 보존에 초점을 맞춘다.

 

3. 실제 매수 사례를 통해 본 판단 기준

(1) 위치보다 '유지 비용'을 따지는 흐름

이전에는 '좋은 동네'가 모든 걸 결정했다면, 지금은 그 동네에서의 유지비가 얼마나 드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특히 단독주택을 고를 때는 난방방식이나 단열 상태, 보험료 등을 꼼꼼히 따진다.

내가 오퍼를 넣었던 한 단독주택의 경우, 외형은 멀쩡했지만 전기 난방이어서 매달 운영비가 상당했다. 결국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었고, 이런 점이 현재 매수자의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2) 가격 대비 수익률 계산이 명확한가

투자 목적이든 실거주든, 수익률이라는 개념을 넣어서 판단하는 경향이 늘었다. 예를 들어 렌트 수익이 어느 정도인지, 모기지 이자 대비 월 부담은 얼마인지 계산기를 돌려보는 경우가 많다.

내 지인의 경우, 세컨드 유닛이 있는 반지하 포함 주택을 매수하면서, 월 렌트 수익으로 모기지 절반 이상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약을 결정했다.

 

4. 2025년 시장에서 매수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1) 지금은 ‘정보력’이 가격보다 중요하다

지금 같은 시기에는 부동산 자체보다 ‘매수자의 정보력’이 승부를 가른다. 어느 지역에 매물이 나오는지, 어떤 집이 리모델링에 적합한지, 공사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리는지 등 실무적인 정보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2) 좋은 매물은 금방 사라진다, 대응 속도가 관건

거래가 많지 않은 만큼, 괜찮은 매물은 몇 시간 만에 오퍼가 들어간다. 특히 전원 마켓이나 다운사이징 수요가 있는 콘도형 매물은 경쟁이 여전히 있다. 실제로 내가 본 좋은 매물도 하루 만에 사라진 적이 있다.

 

(3) 지나치게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전략은 역효과일 수도

특히 실거주자라면 시장 타이밍을 노리기보다, 자신의 재정 상황과 거주 조건에 따라 '타이밍'을 정하는 것이 낫다. 집값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좋은 집은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치며

지금 토론토에서 집을 사는 사람들은 단순한 ‘타이밍 매수자’가 아니다. 리모델링을 통한 가치 상승을 노리는 사람, 가족의 삶의 질을 고려한 실수요자, 현금을 활용한 자산 분산 전략까지 모두 다르다. 중요한 건, 각자의 전략과 목적에 따라 집을 보는 기준도 달라졌다는 점이다. 2025년에도 부동산을 사는 사람은 있고, 그 이유를 파악하면 나만의 기준도 훨씬 명확해진다.

이 글은 2023~2025년 사이 토론토에서 매수를 직접 준비하고, 지인들의 실제 거래를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지역별 상황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매수 전에는 현지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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