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덮밥이 2,600엔? 도쿄 가성비 맛집 ‘우나기노 나루세’ 방문기

시작하며

더운 도쿄 여름, 몸보신을 위해 찾아간 장어덮밥집에서 의외의 가성비와 만족도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우나기노 나루세’라는 이름의 이 체인점은 일본 동네 사람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특히, 하라주쿠점과 이오기점은 접근성도 좋아 여행 중 한 끼로도 괜찮은 선택이었다.

 

1. 왜 장어덮밥이 여름철 도쿄 사람들의 선택일까

덥고 지친 여름, 일본에서 보양 음식으로 떠오르는 장어덮밥

일본 여름은 한국보다 더 덥고 습한 날씨가 많다. 체력적으로 소모되는 날이 많다 보니, 현지 사람들도 여름철에는 몸보신용 식사를 찾게 된다.

한국에서는 삼계탕을 먹는 문화가 있다면, 일본에서는 장어덮밥(우나동)이 대표적이다. 기름기 있는 장어는 에너지를 보충하기에 딱 좋은 음식으로 여겨지며, 도쿄에서는 여름 시즌이면 장어집에 긴 줄이 생기기도 한다.

 

2. 내가 찾은 도쿄 장어덮밥집, ‘우나기노 나루세’

수입산 장어지만 퀄리티는 국내산 못지않다

‘우나기노 나루세’는 도쿄 전역에 약 3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소규모 체인형 장어덮밥 전문점이다. 가격대비 퀄리티가 괜찮다고 소문나 있었고, 직접 먹어보니 수입산 장어임에도 맛이 꽤 괜찮았다.

실제로 방문한 매장은 아래 두 곳이다.

  • 우나기노 나루세 이오기점: 5 Chome-11-10 Shimoigusa, Suginami City, Tokyo 167-0022 구글지도에서 보기
  • 우나기노 나루세 하라주쿠점: 1 Chome−22−7 Jingumae, Shibuya City, Tokyo 150-0001 West빌딩 2F 구글지도에서 보기

이오기점은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현지 동네 분위기를 느끼기 좋았고, 하라주쿠점은 관광객들에게 더 편리한 위치였다.

 

3. 메뉴 구성과 가격대는 어떤가?

가게에서 실제로 확인한 메뉴 요약

장어 메뉴는 총 3가지 구성으로 단순하지만 선택 포인트가 명확했다.

  • 나미(並): 장어 1/2마리, 1,600엔
  • 조(上): 장어 3/4마리, 2,200엔
  • 마츠(特上): 장어 1마리, 2,600엔

여기에 100엔 추가하면 밥을 곱빼기로 주문할 수 있다. 이 정도 가격이면 확실히 일본 내 장어집 기준으로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

히츠마부시(장어덮밥을 오차츠케 스타일로 먹는 방식) 세트는 오차, 김, 와사비가 포함되어 200엔 추가였다. 이 방식은 국밥처럼 마지막까지 맛있게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4. 먹어본 메뉴 솔직 후기

(1) ‘마츠’로 먹어본 장어덮밥, 수입산도 충분히 맛있다

직접 선택한 메뉴는 마츠(특상) + 밥 곱빼기 + 오차세트로 구성했다. 수입산 장어라서 살짝 걱정했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전혀 문제없었다.

  • 장어 두 덩어리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음
  • 부드럽고 기름기 적당, 밥과의 조화도 좋음
  • 장어 소스와 와사비 조합이 특히 만족스러움

무엇보다 “수입산이라고 말 안 하면 모를 정도”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장어 본연의 식감도 좋았고, 밥 양도 적당했다.

 

(2) 오차츠케로 마무리한 한 끼, 만족감 상승

히츠마부시처럼 국물을 부어 먹는 마지막 방식은 꼭 추천하고 싶다. 와사비와 김, 그리고 따뜻한 오차를 부어 만든 장어 오차츠케는 진짜 별미였다.

굳이 말하자면 이 오차세트를 따로 추가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움이지만, 맛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5. 체인점답게 다른 매장도 접근성은 좋다

관광 루트와 가까운 하라주쿠점도 활용 가능

이오기점은 주택가에 있어 한산한 분위기였고, 하라주쿠점은 번화가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훨씬 좋았다.

하라주쿠점은 메이지진구 앞에서 도보 1분 거리라 여행 중 식사 장소로도 무난하다. 실제로 도쿄 관광 루트를 도는 여행자라면 이쪽을 추천한다.

 

6. 한여름 도쿄 여행 중 이 메뉴를 고른 이유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더위’에 이 메뉴는 딱이었다

7월 도쿄는 생각보다 무덥고 습하다. 이럴 땐 제대로 된 식사로 기력을 채워야 하는데,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에너지를 주는 장어덮밥이 제격이었다.

게다가 일본 국내산 장어가 아닌 수입산으로도 맛과 가격을 모두 잡은 집이라 만족도가 높았다.

장어 특유의 기름짐이 걱정된다면, 제일 저렴한 나미(並)를 곱빼기로 주문하고 산초나 와사비, 오차 등을 활용해 조절하면 된다.

 

마치며

여름 도쿄 여행 중 한 끼 식사로 고민 중이라면 ‘우나기노 나루세’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이었다. 수입산 장어라는 점 때문에 기대를 낮췄지만, 가격과 맛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며 오히려 더 인상 깊은 식사가 되었다.

특히 히츠마부시를 3,000엔 이하로 먹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도쿄를 여행 중이거나 현지 체류 중이라면 근처 매장을 찾아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1. 7월·8월 일본 여행, 정말 가도 괜찮을까? 지진·날씨·주의사항 정리
  2. 도쿄 하라주쿠 신라면 팝업스토어 ‘분식’, 정확한 위치부터 메뉴까지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DJI 아바타2 닮은 S156 드론, 실제로 써보니 달랐던 점 7가지

에어컨 켰더니 두꺼비집 떨어질 때, 원인부터 셀프 해결까지 총정리

일렉기타 자가 셋업 방법 정리: 스트링 교체부터 인토네이션까지

구로에서 과천으로? 넷마블 본사 이전이 가지는 의미 분석

무주 자연휴양림의 인기 숙소, 숲속의 집 트리하우스 이용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