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지 ‘숨쉬는 순두부’ 콩국수 세트 먹어본 후기, 왜 다들 여기로 갈까?
시작하며
직접 콩을 갈아 만든 콩국수, 두루치기와 함께 나오는 순두부찌개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대구 시지에 있는 ‘숨쉬는 순두부’는 순두부 하나만 잘해도 되는데, 여기에 제대로 된 콩국수까지 만들고 있었다. 직접 먹어보니 왜 이 집이 ‘대구시지맛집’으로 소문났는지 알게 됐다.
1. 대구 시지에서 찾은 진짜 손두부 맛집
(1) 직접 만든 순두부의 차이가 느껴지는 집
요즘은 집에서 콩국수를 아무리 끓여도, 그 ‘옛날 맛’이 안 난다. 내가 집에서 콩국수를 만들어봤을 때도 뭔가 부족했다. 그런데 ‘숨쉬는 순두부’에서는 콩을 직접 갈아 만든 진한 콩국물을 맛볼 수 있었다.
이 집 순두부는 특히 거칠게 간 콩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부드럽지만 투박한 질감, 딱 ‘할머니 집에서 먹던 그 맛’이었다. 특히 순두부찌개 하나에도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가 듬뿍 들어가 있어, 두부만 먹어도 든든했다.
(2) 위치와 분위기까지 시골집처럼 편안한 곳
숨쉬는 순두부 시지점은 삼성현로, 대구와 경산 경계 쪽에 있다. 근처에는 공원도 있고, 차로 가기에도 좋다. 깔끔하면서도 소박한 인테리어가 오래된 시골식당 느낌을 준다. 내부는 넓고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2. 메뉴 선택 팁, 뭘 먹어야 후회하지 않나?
(1) 콩국수 세트, 진한 콩 맛을 느끼고 싶다면
- 콩국수 세트(2인) 33,000원
- 순두부 1종 선택 가능
- 두루치기 기본 포함
내가 고른 건 콩국수 세트였다. 여름엔 콩국수를 꼭 먹어야 하는 스타일인데, 이 집 콩국수는 면부터 국물까지 전부 ‘수제’였다.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묽은 콩국물이 아니라, 콩가루의 고소한 맛이 진하게 나는 육수였다. 면은 탱글하게 잘 뽑혀 있었고, 콩국물은 남기기 아까울 정도였다.
(2) 얼큰한 국물이 당길 때, 짬뽕순두부
짬뽕순두부는 얼큰한 국물이 특징이다. 오징어와 홍합이 들어간 해물 베이스라 국물 맛이 시원하다. 나는 이걸 먹고 흰밥을 말아먹었는데, 밥이 술술 넘어갔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에겐 해물순두부도 괜찮다. 조개, 새우, 게가 들어 있어 국물 맛이 한층 부드럽고 깔끔했다.
(3) 고기를 꼭 먹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두루치기 추천
이 집 두루치기는 그냥 사이드가 아니다. 매콤한 양념에 불향이 살짝 도는 돼지고기, 거기에 실파와 야채가 아삭하게 씹히면서 입맛을 제대로 잡아준다. 밥이랑 먹어도 좋지만, 상추쌈 싸서 먹으면 더 맛있다. 두부가 양념에 같이 볶아져 나오는 것도 특이했다.
3. 이 집 콩국수는 뭐가 다른가?
(1) 콩을 직접 갈아 만드는 방식
시중 콩국수와 가장 큰 차이점은 ‘콩가루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것이다. 이건 직접 콩을 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맛이다. 콩을 고운 체에 걸러내지 않고, 질감까지 살려 낸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한 숟갈 뜰 때마다 콩의 진한 향이 올라왔다.
(2) 면까지 직접 뽑아낸 정성
면도 탱글하고 쫄깃하다. 수타 느낌은 아니지만, 기계면이 아니라는 게 딱 느껴졌다. 겉돌지 않고 국물과 착 달라붙는 맛. 콩국물과 면을 함께 먹었을 때의 조화가 아주 좋았다.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한 느낌이 든다.
4. 한끼 제대로 먹고 싶을 때, 왜 여기였는가
(1) 세트 구성도 실속 있고 다양하다
세트 메뉴 하나 주문하면 다양한 조합을 고를 수 있다. 콩국수 세트에는 두루치기와 순두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다. 혼밥은 어렵지만, 둘이서 오면 실속있게 먹을 수 있다.
(2) 직접 먹어보며 느낀 이 집의 강점
나는 두부 전문점은 두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집은 콩국수, 두루치기, 해물순두부까지 다 평균 이상이다. 특히 모든 음식에서 ‘직접 만든 재료’의 맛이 분명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였다.
5. 이런 사람에게 특히 추천한다
(1) 이런 분들이라면 꼭 가볼만 하다
- 집에서 직접 만든 듯한 손두부를 좋아하는 사람
- 여름철 진한 콩국수가 생각날 때
- 식당 콩국수가 밍밍하다고 느껴졌던 사람
- 두부 요리 말고 고기나 매운 음식도 함께 먹고 싶은 사람
- 대구 시지나 경산 지역에서 한끼 제대로 먹고 싶은 경우
마치며
대구 시지 ‘숨쉬는 순두부’는 단순한 순두부 식당이 아니었다. 내가 먹은 콩국수는 오래 기억에 남았고, 함께 나온 두루치기나 순두부찌개도 절대 곁다리가 아니었다.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이 집 콩국수 하나면 속까지 시원해질 수 있다. 다음엔 어른들 모시고 다시 한 번 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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