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실종 막은 ‘돌봄플러그’, 부천시의 기술 돌봄은 어떻게 다를까
시작하며
치매 어르신 실종을 막은 ‘돌봄플러그’가 부천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기 사용량으로 일상 패턴을 감지해 위급 상황을 알리는 이 기술은 실제 생명을 구한 사례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돌봄플러그의 원리부터 운영 방식, 실제 사례까지 살펴본다.
1. 돌봄플러그, 실제로 사람을 살린 사례가 있다
(1) 전기가 멈추자 어르신이 실종된 걸 알게 됐다
작년 11월, 부천시의 한 주거시설에서 80대 치매 어르신이 외출 후 돌아오지 않자, 돌봄플러그 시스템에서 장시간 전기 사용이 감지되지 않았다. 이 신호는 곧바로 이상 상황으로 판단되었고, 관리자가 현장 확인에 나섰지만 어르신은 이미 집에 없었다.
이후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결과, 다행히 그날 밤 어르신을 인근에서 발견해 무사히 귀가시킬 수 있었다. 이정오 주거복지팀장은 이 사건에 대해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고 회상했다.
(2) 기술과 사람이 함께 만든 결과였다
이 사례는 단순한 기술 알림이 아닌,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대응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전기 사용량의 변화 → 전화 확인 → 연락 불가 → 현장 방문 → 실종신고라는 매뉴얼이 그대로 실행됐고, 그 결과 어르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이처럼 돌봄플러그는 단순한 센서가 아니라 ‘행동으로 연결되는 장치’라는 점에서 진짜 의미가 있다.
2. 돌봄플러그가 어떤 시스템인지 궁금하다면
(1) 전기 사용량과 조명 밝이로 이상 징후 감지
돌봄플러그는 IoT 기반의 장치로, 어르신 가정에 설치된 전기 콘센트를 통해 전기 사용량과 조명 밝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일상적인 전기 사용 패턴’이 유지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평소 하루 세 번씩 사용하는 전기밥솥, 아침마다 켜는 형광등 등이 일정 시간 동안 전혀 사용되지 않으면 이상 징후로 인식된다.
(2) 단순한 알림이 아닌, 실질적인 현장 대응까지
이상 감지 후에는 관리자가 먼저 안부 전화를 시도한다. 전화로도 확인이 어렵거나 불안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바로 현장 방문으로 연결된다. 이중 확인 절차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3) 어르신 상황에 맞는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
전기 사용 이력을 기반으로 개별 패턴이 분석되기 때문에, 단순히 일정 시간 동안 전기 사용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불필요한 대응이 발생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평소 밤에는 전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어르신의 경우, 밤 시간대 전기 사용 없음이 이상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3. 나도 부모님께 설치해드릴 수 있을까?
(1) 부천시의 경우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대상자 중심
돌봄플러그는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대상자로 선정된 어르신들에게 우선 지원된다. 이는 단순히 고령이라는 이유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경우를 뜻한다.
(2)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이렇다
📌 지원받을 수 있는 주요 서비스
- 노후 멀티탭 무상 교체
- 화재 예방용 소화패치 제공
- 전기안전 생활교육
- 전기 사용 패턴 모니터링 및 안부 확인
- 위급상황 시 현장 대응 및 연계 서비스
이렇게 전기 안전과 생활 돌봄이 하나로 결합된 형태는 특히 독거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3) 설치가 부담되진 않을까?
현재 부천시는 한국전기안전공사, 주택관리공단과 협약을 맺고 해당 서비스를 무상 또는 저비용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상자 선정 기준이 있지만, 지역 복지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4. 돌봄플러그가 왜 중요한지, 실제로 써보며 느낀 점
(1) 걱정을 줄여주는 ‘보이지 않는 손’ 같은 존재였다
나 역시 혼자 지내는 부모님이 계셔서 비슷한 시스템을 고민한 적이 있다. CCTV는 부담스럽고, 매일 전화드리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데 이런 돌봄플러그 시스템은 부모님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상 상황만 확실하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었다.
처음에는 “이게 과연 필요할까?” 싶었지만, 실제로 설치 후 전기 사용 데이터를 보고 어르신의 하루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걸 보니 심리적인 안심 효과가 컸다.
(2) 기술은 조용히, 사람은 따뜻하게 개입할 수 있다
기술은 감지하고, 사람은 대응하는 이 시스템은 내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돌봄’에 가까웠다. 누구도 불편하지 않고, 이상만 알려주는 것.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고 느꼈다.
5. 부천시의 통합돌봄, 앞으로 어디까지 확대될까
(1) 치매 어르신 돌봄에서 전기안전까지 확대 중
2025년 6월 현재, 부천시는 전기안전공사 및 주택관리공단과 손잡고 총 235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돌봄플러그 기반 안전망을 확대 중이다. 단순한 안부 확인을 넘어, 전기화재 예방, 생활습관 점검까지 연결되도록 설계돼 있다.
(2) 궁극적인 목표는 ‘고립되지 않는 돌봄 사회’
조용익 부천시장은 “기술이 감지하고 사람이 확인하는 이중 안전망”을 강조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기본 돌봄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복지 확대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돌봄의 방식을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마치며
돌봄플러그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실제로 사람을 살린, 행동을 유도한 시스템이며, 가족의 걱정을 줄여주는 현실적인 해결책이다. 혼자 사는 부모님이 걱정되는 이들이라면, 단지 감시가 아닌 ‘배려’의 방식으로 이런 기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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